금호석유화학, 이익잉여금 2조 돌파 [Company Watch]합성고무 시황 개선에 순익 증가…박찬구 회장 내실 경영 기조도 한 몫
박기수 기자공개 2019-08-21 10:25: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최초로 연결 기준 누적 이익잉여금 2조원을 달성했다. 최근 합성고무 시황 개선에 따른 순이익 증가와 함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보수적 경영 기조가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석유화학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이익잉여금은 2조1114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말 1조998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이익잉여금이란 쉽게 말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쌓인 금액을 말한다.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일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이익잉여금이 자본총계로 편입돼 이익잉여금이 많을수록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이익잉여금은 약 6년 동안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렀다. 2010년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2010년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1조원 초반 수준의 이익잉여금을 유지했다.
변화가 생긴 것은 2017년이다. 2017년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2176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둔 금호석유화학은 이듬해 이익잉여금 규모를 1조원대 후반까지 늘렸다. 지난해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자 이익잉여금은 1조9246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도 상반기 누적 22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순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조원 돌파가 가능했던 배경이다.
|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의 내실 경영 기조가 꼽힌다.
|
자율협약 졸업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한 적도 없었다. 2017년 말 금호타이어가 매물로 나왔을 때도,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도 박 회장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업황 변화로 매년 이익의 등락은 있었지만 재무 훼손이 없다시피 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일 수 있었던 셈이다.
한편 곳간이 든든해지면서 어깨를 짓누르던 부채 부담도 많이 완화한 상태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6.8%다. 지난해 말 96.6%를 기록하며 100% 미만으로 낮춘 이후 부담을 더욱 낮췄다.
종속기업인 금호피앤비화학·금호페트로홀딩스·금호개발상사·금호티앤엘 등을 제외한 금호석유화학 별도 부채비율도 100% 미만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95.8%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 셀론텍, 중국에 테라필 의료기기 등록 신청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여자)아이들+나우어데이즈+우기' 큐브엔터 IP 라인업 확대
- 광동제약, 30억 출자 KD헬스바이오 6개월만에 청산
- [바이오텍 CFO 스토리]CFO는 재무만? 에이비엘의 이재천, BD까지 '전천후'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세번 실패 없다' 셀비온의 도전, '데이터·실적' 선뵌다
- 디앤디파마텍, IPO 신고서 '4차정정'에서도 '멧세라'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재무체력 우수' 롯데EM, 배터리 캐즘 극복 청신호
- [기업집단 톺아보기]KCC글라스, 현대차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 지속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운전자본·증자·매각…솔루스첨단소재 조달 '고군분투'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넥실리스, 전방위 조달 필요성…SKC 증자 가능성은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넥실리스, 자회사 증자에 재무 체력 '흔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음극재 기업 재무지표 한 눈에 보니, 한솔케미칼 '우수'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애경케미칼, 업황 부진 실감…차입부담 수면 위로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음극재 투자' 엠케이전자, 아쉬운 기초체력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재무 잠재력 넘치는 한솔케미칼, 보수적 기조 틀 깰까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대주전자재료, CAPEX 비중 70% 돌파…이자부담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