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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인니법인, 5000만달러 유증 준비 '분주' 현지 금융당국 승인 절차…주식공개매수로 지분율 최대 99%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19-08-22 09:10: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IBK인도네시아법인을 출범을 앞둔 가운데 추가출자 준비로 분주하다. 현지 영업력 확대를 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아그리스(Agris)은행과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측의 심사 과정이 대략 4~5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내년 초께 출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주 14일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합병승인을 받고 통합법인인 IBK인도네시아법인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내부자금을 조달해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예치금을 마련해둔 상태며 신주 단가 책정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를 밟은 뒤 완료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최종 결정까지 주주총회 승인과 현지 감독기관과의 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차원에서 IBK인도네시아법인의 유상증자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현지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계획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인도네시아법인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선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합병 시기에 맞춰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합병이 완료된 후 출자관련 논의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당국에 유상증자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주 합병승인 통보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사항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현지당국의 출자 심사 기간이 4~5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IBK인도네시아법인에 투입한 자본금은 대략 715억원에 달한다. 현재 기업은행은 아그리스은행의 지분을 95.8%까지 확보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4100만달러(496억9610만원)수준이다. 미트라니아가은행(71.68%)도 1800만달러(218억1420만원)로 매입했다.

이번 IBK인도네시아법인 인수합병(M&A)은 아그리스은행이 미트라니아은행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합병반대매수청구를 완료했다고 가정했을 때 기업은행의 IBK인도네시아법인 지분율은 96.06%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IBK인도네시아법인 지분율을 9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지 못하는 것은 현지 금융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은행법상 기존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후 1년간은 최소 1%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IBK인도네시아법인 출범을 계기로 올해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 모두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상장은행이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아그리스 은행은 23개, 미트라니아가 은행은 13개의 영업망을 보유 중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해외 영업망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핵심 지역 12개국을 중심으로 영업점 25개와 사무소 3개 등 총 63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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