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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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최악 업황서 '생보 1위' 저력 [보험경영분석] 영업채널 생산성·가동률 제고로 포트폴리오 개편…부동산투자 호조

최은수 기자공개 2019-08-22 09:09:2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역대 최악으로 손꼽히는 생보업계 업황 속에서도 리딩컴퍼니의 저력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뉴노멀로 요약되는 보험산업 환경 급변 속에서 지속가능성장 및 경영을 위한 핵심 화두를 ‘건강보험'으로 잡아 왔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전속채널(FC)의 생산성 증대에 주력했고 앞선 전략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양호한 부동산 투자 성과 덕에 삼성생명은 지난해 관계사 지분 처분익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실질적 순익이 증가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건강(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3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60억원) 대비 58.2% 성장했다. APE는 월납, 연납, 분기납 등으로 흩어진 보험료 납입 방식을 하나의 기준으로 잡아 환산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1890억원의 건강보험 APE를 기록했었다. 2분기엔 전분기 대비(QoQ) 110억원이 늘어난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다시금 한 분기 최대 APE 규모를 넘어섰다. 올 1분기 처음으로 관측된 종신-건강보험 APE 역전 현상은 2분기에도 계속됐다.

삼성생명1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건강 보장성 보험을 비롯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주요 보험 종목의 APE 또한 순증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연금보험 APE는 2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0억원) 대비 25.4% 늘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선 뉴노멀시대에선 전통의 강자인 종신보험이 물러난 자리를 건강보험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 왔다. 뉴노멀 시대는 △인구감소 △고령화 △저금리기조 △규제 강화 등이 이뤄지는 미래의 보험산업 환경을 뜻한다. 보험업계에선 2000년대 중후반 뉴-노멀이 정의된 이후 약 10년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시대 및 업황, 상품 트렌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종신보험은 납입보험료가 크고 초장기계약이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포기하기 쉽지 않다. 일부 생보사는 지나치게 급격한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서다 올해 종신보험 APE가 급감하는 부작용도 났다.

삼성생명은 시대 변화에서 지속가능성장과 경영을 위해 한 보험 종목을 포기하기보다 FC채널의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FC채널의 인당 보장성 APE는 15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0만원)보다 13.2% 늘었다.

전속 FC의 인당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300만원) 대비 10만원 줄어든 290만원이다. 다만 이는 규모만 크고 모집수수료와 보험사 실속은 적은 저축성보험을 줄인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의 저축성보험 APE는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4880억원) 대비 22% 가량 줄었다.

FC채널의 13회차 정착률은 지난해 2분기 누적 기준 40.2%에서 올해 37.4%로 2.8%포인트 하락했다. 13회차 정착률은 신인 FC가 안정적으로 조직에 머물며 영업현장에 나서는 지를 가늠하는 주요 계약건정성 지표다. 다만 삼성생명의 정착률 하락은 비능률 및 비가동인원을 정리하고 실질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2

삼성생명은 올 2분기 자산총액 300조원을 돌파하며 이상적인 규모의 경제를 갖춘 보험사다. 이 점이 가동률 증가와 맞물리며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동반성장의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상품시장은 과거 대비 크게 성장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상품 니즈 변화와 헬스케어나 건강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가 보험과 연계되는 것은 모두 긍정적 요인이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7%에 달했다. 삼성전자 매각익을 제외한 실질 이익률은 3.6%으로 올 상반기 10bp 가량 제고한 셈이다.

삼성생명의 실질 운용자산이익률 제고는 부동산 투자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9.3%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 대비 4.1% 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은 높은 부동산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채권 수익률을 만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정적인 운용이익률 덕에 전자매각익을 제외한 실질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올 상반기 주식과 대출의 운용자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 2.6%포인트, 대출 0.9%포인트) 채권 비중을 57.9%로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 가운데 국내 채권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50%를 넘어섰다. 외화채권 비중 또한 함께 늘었지만 채권 운용을 통한 이익률은 2.84%로 전년 동기(3.17%)대비 0.32%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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