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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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신용등급 상향 1년만에 '위태위태' [Earnings & Credit]한화그룹 인수 뒤 첫 분기적자…업황, 배당, 투자부담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21 14:2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커졌다. 신용등급이 오른 지 1년 만에 하향 트리거에 걸렸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2분기 실적은 초라했다. 화학업황 침체기 속에서 실적방어력을 바탕으로 투자비, 배당부담에 얼만큼 견딜 수 있느냐가 신용도를 가를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분기적자…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한화토탈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뒤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4754억원, 영업손실은 38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3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노동자 파업 영향으로 정기보수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이 올해 상반기 공장을 가동한 시간은 화성, 에너지, 수지부문을 모두 합쳐 3079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1000시간가량 줄었다.

업황도 받쳐주지 않았다. 화성, 에너지, 수지부문의 주요제품 가격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대부분 떨어졌다. 그동안 매출비중이 가장 컸던 화성부문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화성부문 매출비중도 에너지부문에 밀려 2위로 줄었다.

신용등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오른 지 1년 만에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 모두 걸렸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6월 신용등급 AA0를 회복했다. 2015년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진 지 3년 만의 복귀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별도기준 손익현금흐름/순차입금 20% 이하 지속 △별도기준 순차입금의존도 30% 초과 지속을 내걸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1.5배 △차입금의존도 35% 초과 지속을 제시했다. 상반기 말 기준 한화토탈의 별도기준 손익현금흐름/순차입금은 11.5%, 순차입금의존도는 35.7%다. 순차입금/EBITDA는 3배, 차입금의존도는 37.6%다.

◇업황 불투명, 투자비에 배당부담까지

한화토탈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데다 배당부담이 크다는 점도 신용등급에 부정적 요인이다. 한화토탈은 향후 2년 동안 설비투자 등으로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배당금 지급규모는 2016년 6256억원, 2017년 8394억원, 지난해 7686억원으로 2015년 485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3969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한화그룹은 2015년 4월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프랑스 토탈과 함께 한화토탈에 공동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석유화학업황의 불확실성도 작지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다각화한 제품군, 에너지부문 수익안정성 등을 토대로 절대적 수익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북미 ECC(에탄분해시설) 증설에 따른 PE업황 하락, PX와 SM 공급과잉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토탈은 방향족계열로 꼽히는 PX 생산능력이 200만톤, SM은 107만톤으로 국내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PX, SM 제품에 대해 공격적으로 증설작업을 펼치며 역내 수급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량 기준 PX의 중국의존도가 85%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기업평가는 바라본다.

다만 한화토탈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파업 등 영향으로 특수했던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는 제시할 수 없지만 연간 실적을 놓고 보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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