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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숙 독립문 대표, 조직개편 '칼 빼들었다' 불황 속 적자행보…인력충원 등 브랜드 재정비 본격화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22 09:03:4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패션기업 '독립문'의 수장을 맡은 홍인숙 대표가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를 리뉴얼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독립문은 2분기에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독립문 조직은 'P.A.T'와 '엘르' 브랜드별로 영업팀과 MD팀이 구성돼 있었으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통폐합됐다. 이로써 독립문 조직은 △영업팀 △MD팀 △디자인연구실 △마케팅실로 크게 4개 부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독립문 매출은 2017년 1607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의 불황 속에 외형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독립문이 올해 홍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리뉴얼을 전면적으로 시행,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독립문 관계자는 "6월에 본사가 이전하기 전에 조직 재정비부터 홍 대표가 손을 대기 시작했으며 상품 기획 관련 인력과 영업부문에 집중해 인력 충원도 함께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노후화된 브랜드 재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최근 직접 나서 독립문 브랜드 가맹점주 대상 '상품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이다. 3년만에 독립문 가맹점주가 한 자리에 모인 것으로 매출 하락으로 인한 가맹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홍 대표의 선제 조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독립문은 이달 19일 '엘르', 21일 'P.A.T' 브랜드 가맹점주를 한 자리에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

독립문 측은 이번 F/W보다는 내년 S/S 상품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홍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부터 F/W 상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큰 디자인 변경은 없으나 내년 출시되는 상품은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치는 만큼 실적 개선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독립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65억원, 2018년 30억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하락으로 인해 매출총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독립문은 연구개발비로 올해 상반기 6억원을 지출했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하반기 연구개발비 지출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유명 패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품질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독립문이 이런 소비 성향에 맞춰 제2의 휠라가 되기 위한 발판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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