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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영원무역, 직원 수 급감…왜? 2011년 이후 400명 미만 '처음'…"업무 효율성 위한 계열사 간 전보"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22 09:03:5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의 직원 수가 6개월 사이 100명 가까이 급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영원무역은 사업 재조정에 따른 계열사 간 전보가 많아지면서 직원 수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21일 영원무역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직원 수는 3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437명이었던 직원 수가 6개월 사이 1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영원무역의 올해 상반기 직원 수는 2009년 사업·반기·분기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존 400명 미만의 직원이 있었던 영원무역은 2011년 직원 수 400명을 돌파했다. 이후 영원무역의 직원 수가 4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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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이 지난해 매출 2조1013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직원 수는 급감했다. 실적 악화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직원 감축에 나서는 기업이 종종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인원을 감축하는 경우는 드물다.

올해 상반기 직원 수가 급감한 것에 대해 영원무역은 그룹사 전체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지주회사 역할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원무역 다수의 직원을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나 계열사인 영원아웃도어로 전보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직원 수는 올해 1분기 12명에서 40명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영원무역에서 영원무역홀딩스로 전보한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대부분 의류 브랜드 판매 법인인 영원아웃도어로 자리를 옮겼다.

영원그룹은 크게 3개 법인으로 나뉜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의 지분을 각각 50.52%, 59.3%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가 거느리고 있는 회사들을 합하면 영원무역홀딩스의 계열회사는 총 73개다.

사업 법인인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의 역할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영원무역은 스포츠 의류 등 기능성 의류를 OEM 생산해 수출한다. 영원아웃도어의 경우 노스페이스 등 브랜드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는 법인이다. 영원무역은 이번 인력 조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영원아웃도어의 경우 영원무역으로부터 직원을 대거 충원함에 따라 사업에 더욱 탄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원아웃도어는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40억원)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 일각에선 영원무역이 직원 수 조정에 나선 것을 두고 300명 미만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300명 미만 사업장이 될 경우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 적도 있다.

당시 성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초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 52시간 근무도 권장은 하되 법적 일괄 금지는 기업에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관계자는 "현재 300인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수를 300인 이하로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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