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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엘티삼보, 매출 1조 클럽 가입···순위도 역대급전년대비 12계단 상승 '44위'...올해 시평액 1조 육박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23 09:41: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T그룹 지주사격인 엘티삼보(옛 삼보이엔씨)가 40위권에 재진입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순위는 설립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외형을 불려나가며 2년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자연스레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집계된 시평액은 9300억원대 수준이다.

엘티삼보의 이 같은 상승세는 홍콩프로젝트가 이끌었다. 홍콩 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가 상당부분 마무리되면서 매출로 대거 잡혔고 작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엔 시평액 1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엘티삼보는 44위를 기록했다. 시평순위 집계가 이뤄진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엘티삼보는 2010년 이후 70위권을 오가다 2017년 처음으로 49위에 이름을 올리며 40위권에 자리했다. 이후 지난해 56위를 기록하며 50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다 곧바로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40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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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삼보의 순위 상승은 경영평가와 공사실적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엘티삼보의 올해 시평액은 9368억원이다. 전년대비 58% 만큼 증가한 액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2192억원, 경영평가액 5964억원, 기술능력평가액 1046억원, 신인도평가액 164억원 등이다. 전년대비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증가난 가운데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전체 증가분의 94%를 책임졌다.

엘티삼보의 올해 시평액은 순위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다. 삼보이엔씨의 시평액은 2013년까지만하더라도 2000억원을 밑돌았다. 그러다 2014년 301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매년 증가했고, 2017년 5945억원까지 불어났다. 작년 다소 주춤하며 592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곧바로 반등했다.

시평액 증대는 엘티삼보가 견조한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엘티삼보는 2017까지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2017년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서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7000억원을 돌파했고, 작년엔 처음으로 1조원 고지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1조1536억원이다. 올해도 작년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평액 1조원 달성도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엘티삼보의 성장은 2016년 수주한 8000억원을 상회하는 홍콩 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가 자리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튼는 4개 공구로 이뤄져 있다. 수주 규모만 8108억원이었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엘티삼보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엔 4개 사업장 중 2곳이 준공되면서 매출로 대거 잡혔다. 통상 준공 시점에 매출로 인식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작년 홍콩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은 4000억원 가량 된다. 작년 매출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1976년 삼보지질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삼보이엔씨는 지난해 엘티삼보로 사명을 변경했다. LG그룹 총수 일가의 막내인 구본식 회장이 계열 분리를 통해 LT그룹으로 그룹 사명을 정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은 엘티삼보 주축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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