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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타 카지노 매각 무산…제이테크 상폐 가닥 한국거래소, 코스닥 퇴출 결정…이의 신청 접수할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9-09-02 09:15:2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퇴출의 파고를 넘으려 했던 제이테크놀로지(옛 마제스타)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지노 사업부문 매각이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결국 상장폐지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제이테크놀로지는 한국거래소에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상장 유지를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낸다는 각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제이테크놀로지 주식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2017년 11월부터 근 2년 간 기업 개선 계획 실행 절차를 밟아왔지만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관계자는 "영업능력과 재무투명성 등 기업 유지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해 심사했고 상장폐지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7일 내 이의신청이 없으면 정리매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제스타는 올 4월 반도체 유통회사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 합병하고 사명도 제이테크놀로지로 바꿨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최근 3년 간 평균 연매출 약 450억원, 당기순이익 약 20억원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회사 분위기를 턴어라운드 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기존 마제스타는 카지노 사업부문으로 분할시켜 매각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매각가가 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면서 회사 곳간을 다시 두둑하게 채워줄 것으로 예상됐다. 카지노 매각 성공은 재무 건전성을 단기간 내 높일 수 있어 상장 유지를 위한 강력한 카드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업장이 위치한 제주도 내 카지노 산업이 최근 3~4년 사이 급격한 매출 하락기를 겪으면서 매각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제주 카지노 호텔 출입이 줄어들면서 마제스타 카지노는 수년째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마제스타는 매각가로 500억원 안팎을 책정했으나 시장에서 이정도 가격에 카지노 사업권을 사려는 매수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심의위원회 결정에 조만간 이의 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제이테크놀로지 주식 매매 거래 정지 기간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부문 매각이 무산되면서 상장폐지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며 "인수한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기업 개선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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