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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플러스, 인천공항 면세점 수성 '진땀' 운영기간 1년 남기고 '파사드' 공사…4년만에 계약 이행

김선호 기자공개 2019-09-03 08:57:2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에서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시티플러스가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을 앞두고 돌연 매장 인테리어 '파사드' 설치 공사에 돌입했다. 인천공항이 제시한 '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그동안 따르지 않아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운영기간이 내년 8월 종료됨에 따라 후속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올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중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각 면세사업자 간 물 밑 경쟁이 이미 시작된 모양새다. 이 와중에 8월부터 시티플러스가 운영 중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출국장 면세점이 파사드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2015년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매장 디자인 가이드 라인(RFP)이 있었고 이에 대한 이행 조건으로 각 면세사업자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시티플러스는 4년 동안 이를 따르지 않다가 운영기간 1년을 남겨두고 뒤늦게 이행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시티플러스의 본진과도 같은 곳이다. 시티플러스는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국내 면세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를 중심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울 신촌역사 시내면세점 사업권(자회사 탑시티면세점)까지 획득해 외형확장을 이뤄냈다.

시티플러스 상반기 지점별 매출 현황
출처: 관세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시티플러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거래액)은 319억원이다. 제2여객터미널점 56억원, 시내점이 2억원인 점에 비춰보면 시티플러스로선 제1여객터미널점이 주요 수익원인 셈이다. 시티플러스로선 제1여객터미널점 사업권 수성에 실패할 시 총매출 중 85%를 잃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시티플러스의 운영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공사를 만류했음에도 시티플러스에서 공사를 강행했다"며 "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따르지 않은 점이 입찰 과정에서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감점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2016년 김포공항 면세점 개점 등으로 재정이 악화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 파사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공사는 인천공항의 '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파사드 공사비용으로 1억5000만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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