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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증권, 헤지펀드 수장 '공백'…시동 꺼지나 [인사이드 헤지펀드]이응준 본부장 최근 퇴사, 각 팀별 운영…공백 길어질 듯

서정은 기자공개 2019-09-09 08:27:2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헤지펀드 사업에 또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까지 대체투자 상품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이끌어왔던 수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직 후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응준 전 케이프투자증권 본부장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그는 독립 후 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매각 첫 해인 2016년 신규 먹거리로 헤지펀드를 선정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이후 2017년 4월 '케이프 프리즘 레드 전문사모투자신탁'을 내놓으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해 11월 헤지펀드 사업을 지휘해왔던 본부장이 퇴사한 뒤 한동안 공백 상태를 이어왔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영입된 인물이 바로 이응준 전 본부장이다. 그는 한화자산운용에서 솔루션사업본부장을 맡다 2018년 4월 케이프투자증권에 합류, 1년 반 동안 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운용성과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한 탓에 이렇다할 신상품 출시가 없자 시장에서 영향력도 축소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체 헤지펀드 잔고는 9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상품 확대를 통해 조 단위로 수탁고를 키워온 것과는 대조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7월 대체투자상품인 '케이프 위니아SLS 유동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를 준비했으나, 또 다시 수장 교체를 겪게 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직 후임자를 정하지 않았다. 그간 헤지펀드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본부장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헤지펀드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직개편이나 인력충원은 없을 것"이라며 "본부장 없이 각 팀장들이 맡은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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