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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대주주 변경, GP·LP 적격성 ‘관건’ JC파트너스, 바이아웃·자본확충용 펀드 2개… 감독당국 부서별 온도차 존재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16 14:27: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총 2000억 규모의 자본확충·GP변경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가운데, 해당 거래의 적격성을 심사하는 보험감독국과 자산운용감독국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험감독국은 MG손해보험에, 자산운용감독국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와 펀드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심사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두 개를 만들어 MG손해보험 바이아웃(Buyout)과 자본확충에 각각 사용한다. MG손해보험의 실질적 주주였던 새마을금고는 자베즈파트너스에 투자했던 돈은 그대로 JC파트너스에 옮겨 담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MG손해보험에 투입되는 금액은 리치앤코 투자금 정도로 알려졌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가 최대 출자자로 있는 PEF를 통해 MG손해보험 경영권을 들고 있다. 과거 MG손해보험을 직접 인수할 수 없었던 새마을금고는 자베즈파트너스를 앞세워 딜을 만들었고, 풋옵션을 부여하고 원금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LP를 모집했다. PEF 비히클을 활용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건 새마을금고였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JC파트너스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MG손해보험의 백기사를 자처했다. JC파트너스는 보험 소매시장에서 유의미한 시장점유율(M/S)을 가진 독립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를 앵커 투자자로 유치했다. 새마을금고도 자베즈파트너스가 만든 PEF에 투자했던 금액을 그대로 JC파트너스에 투입해 인수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딜구조가 설계됐다.

다만 이번 대주주 변경승인을 거쳐 MG손해보험에 투입될 실질적인 자금은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300억원) 금액과 리치앤코의 펀드 출자금(350억원)이다. 우리은행의 리파이낸싱(1000억원)은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의 인수금융을 상환해 그대로 JC파트너스를 차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MG손해보험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금액은 아니다.

금융감독원은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거래구조와 인수후통합(PMI) 전략, 경영안정성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감독국은 MG손해보험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거래에 속도가 붙었으면 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는 반면, 자본시장감독국은 PEF가 제출한 거래구조의 적정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업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내부에서도 MG손해보험 자본확충 딜을 해석하는 부서별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JC파트너스가 만들 프로젝트펀드에 자금을 태우는 리치앤코가 보험상품 중개상이라는 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할지도 업계 관심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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