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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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인연 라이노스운용, 현지 스타트업 키운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온라인 신용대출 업체 'LendMN' 투자 계기…현지 엑셀러레이터 통해 후속 투자처 물색

이효범 기자공개 2019-09-16 08:11:0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몽골 스타트업으로 투자 영역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현지 온라인 신용대출 서비스 업체인 'LendMN' 투자를 기점으로 후속 투자를 실시할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몽골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성장자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초기 투자하는 형태로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코칭해 엑시트전략을 확보하는 방안를 구상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몽골법인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상품 출시를 위해 투자기업을 물색 중이다. 몽골 내에서는 지난 2010년대 들면서 스타트업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지 증시에 상장한 LendMN의 성공으로 이같은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유학·취업 등을 통해 외국 문화를 경험한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IT기기에 익숙해 지면서 기존 취업형태에서 탈피, 스타트업 설립을 통해 독자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을 몽골 실정에 맞게 변형 도입하는 수준이나 낮은 경쟁구도로 다수의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현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온라인 소액 대출을 하는 LendMN에 투자를 실시하면서다. 이 기업은 몽골에서 유일하게 핀테크에 기반한 무담보 온라인 단기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4월 서비스를 출시하고 2018년 3월 몽골증권거래소에 상장 당시 현지 자본시장 역사상 가장 높은 청약률인 16.4:1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몽골 내에서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부재로 신용대출 시장이 없었고, 담보대출 시장만 존재했다. 시중은행들이 주로 실시한 담보대출은 대출승인까지 상당히 오랜기간이 소요되고, 개인들은 비은행금융기관을 통한 대출 활용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몽골의 기존 비은행금융기관은 동산 및 부동산을 담보로 월 5~30%금리의 단기 대출을 제공해왔다.

LendMN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는 안정적인 급여생활자에게만 1개월 이내의 소액대출을 실시했다. 그리고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내놓자 대출수요는 급증했다. LendMN은 이 시장에 최초로 발을 들인 기업이라 경쟁상대도 없는 상태다. NPL비율도 지난해 1.88%에 그쳤다. 이는 담보대출을 실시하는 현지 국책 및 시중은행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2017년말부터 상장을 앞둔 LendMN을 대상으로 2개월 가량 실사 및 투자를 검토해오다 2018년 3월 상장시 외국계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몽골기업 IPO에 참여했다. 상장 이후에도 발행된 교환사채, 회사채 등에 약 7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그 결과 LendMN은 최근 1년간 대출금액 255%, 고객수도 150% 증가로 급격한 성장궤도에 올랐다. 몽공 투그릭화(MNT) 기준으로 공모가는 1주당 25투그릭이었지만 최근까지 주가는 60투그릭 안팎에 형성되고 있다.

LendMN의 창업자들은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에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IRBIS벤처스(IRBIS Ventures)'를 설립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IRBIS벤처스와 협업해 향후 투자할만한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LendMN은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적으로 검증된 스타트업을 LendMN의 앱에 미니앱 형태로 입주시켜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LendMN이 사업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면, IRBIS벤처스가 스타트업에 필요한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성장자금을 대는 식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우버, 배달의민족, 쿠팡처럼 몽골 내에서 유사한 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LendMN 성공에 고무된 몽골 청년층이 신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뛰어 들고 있다"며 "미니앱 서비스 스타트업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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