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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OCIO 시장 뛰어들까 '기류 변화' "사업성없다" VS "지금이라도 해야" 의견 분분, 배당사태 이후 목소리 나와

서정은 기자공개 2019-09-16 08:10:4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OCIO 시장 진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을 키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내부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내에서는 OCIO 시장 진출을 고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CPC(Customer-Product-Channel) 전략실을 중심으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이같은 논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OCIO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배당사태 이후 제재는 올 1월로 끝났지만, 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 진출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이 OCIO 시장에 뜻을 접은 것 또한 징계로 인해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앞서 2018년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 배당 과정에서 28억원 대신 28억주를 잘못 입고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중 501만주가 장내매도돼 시장에 큰 혼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과태료와 일부영업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보통 자금 운용을 맡기는 기관들은 하위 기관을 선정할 때 같은 계열사에 몰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내에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 건 올해 들어서다. 기금형 퇴직연금 등 시장 확장을 염두해둔 증권사들이 전담 사업팀을 만드는 등 OCIO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금융투자협회가 500억원 자금을 굴려줄 위탁운용사 선정 당시 증권사 7곳이나 도전장을 낸 것도 단적인 예다. 후발주자로라도 시장 진출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내부 반대 여론도 만만치않다. OCIO 시장이 현재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되어있는 만큼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현재 인력, 인프라 등을 준비한다고 쳐도 언제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 내에서도 쉽사리 결론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에서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필요성을 느끼는 단계이지만 실제 사업을 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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