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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유니테스트, '고객사 다변화' 올인 해외 신규 거래처 노크, 매출 편중 리스크 해소 추진

신현석 기자공개 2019-09-11 13:11:4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테스트가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펼치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해외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고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납품 편중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캐파(CAPA·생산능력)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니테스트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테스트는 지난해부터 중국·미국 대형 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노트론,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푸젠진화 등 중화권 기업과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기업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다. 2000년 ‘아이에스오에이테크'라는 간판을 달고 설립돼 200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터, 메모리 모듈 테스터, SSD테스터 등 반도체 검사장비 외에 태양광 사업을 통해 인버터 등 제품도 생산한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89%, 태양광 11% 정도였다.

특히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SK하이닉스에 공급해 발생한 매출 비중은 60% 수준이었다. 설립 이후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고객사 매출 비중은 해마다 고투자 사이클에 따라 변동이 있다"며 "향후 새로운 고객이 들어오면 매출 비중이 좀 더 고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신규 고객사 물량에 대비해 내년 국내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본사 생산라인은 메모리 모듈 테스터 등 반도체 검사장비 제품을 한달에 30대를 생산할 수 있다. 내년 시설투자를 통해 이 생산 가능한 제품수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증설에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자금은 넉넉한 편이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은 630억원 정도다. 유니테스트는 연구개발(R&D) 투자 속도를 높여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반도체 전방산업 부진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전방산업 부진이 매출 감소를 불러온 데다 수익성마저 악화시켰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크게 보면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 관련 수요가 살아나고 고객사가 투자를 재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며 "우고객사 다양화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업황 반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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