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한화건설, 공모채 투자수요 부진…추가 청약 기대 [Deal Story]일시적 투심 위축 vs BBB급 시장 이상기류 감지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11 11:21:5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자금수요가 공모물량에 소폭 못 미쳤다. 신용등급 상향에 청신호를 켜는 등 호재를 맞았지만 BBB급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이 공모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이다. 발행일은 20일이다.

◇3년물 수요 부진, 추가 청약 기대

수요예측 결과 한화건설은 3년물에서 8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2년물은 공모물량만큼의 주문을 확보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향후 추가청약을 받으면 미매각 물량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다섯차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던 것과 대비된다. BBB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한화건설도 영향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건설은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이뤄진 한국신용평가의 본평가에서 'A-/안정적'을 받으며 BBB급의 투심 위축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받았다. 비록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BBB/긍정적'을 받았지만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투심 위축을 완전히 비껴가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BBB급 회사채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7월부터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 등까지 미매각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BBB+의 폴라리스쉬핑도 목표금액의 80%가량의 수요를 확보하며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한양은 신용등급이 BBB+인데다 건설사라는 점에서 한화건설과 함께 주목받았지만 고금리 매력을 어필한 덕분에 모집금액을 소폭 웃도는 수준의 자금수요를 확보했다.

◇BBB급 시장 이상기류?

한화건설의 펀더멘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올들어 실적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 상향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수요예측에 앞서 진행된 수요조사에서는 투자자들로부터 우호적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수요예측은 태핑 결과와 괴리가 크다는 후문이다.

한화건설의 고금리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시선과 함께 명절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달리 리테일 수요를 떠받치는 개인투자자들이 아직 저금리 기조에 적응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명절 등 연휴에 임박해서 수요예측을 진행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때가 있는 만큼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건설이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금리절감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해 발행한 1년 6개월물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당시 빌린 회사채 이자율은 각각 4.18%, 4.12%다.

한화건설의 민평금리는 9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2년물은 2.91%, 3년물은 3.18%에 형성돼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민평금리에 -30bp~+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조달금리가 민평금리 상단에서 정해져도 지난해 발행한 공모채 이자율보다 낮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