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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금융정보 클라우드' 베일 벗는다 NBP 협업 10개월만에 결실...은행·증권사 빅데이터 기반 WM 서비스 고도화 기대

김수정 기자공개 2019-09-16 08:10: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3: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콤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함께 개발해온 금융 클라우드가 개발 착수 10개월 만인 다음달 정식으로 공개된다. 시장에선 금융 클라우드가 확산될수록 은행·증권사들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파생결합증권(DLS) 사태로 이슈가 된 불완전판매 문제를 예방할 여지도 커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미래성장본부 산하 클라우드비즈 태스크포스(TF)와 데이터오피스부는 내달 오픈을 목표로 금융 특화 클라우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금융 클라우드는 코스콤과 NBP 합작이다. 양사는 올 초 업무협약(MOU)을 맺고 금융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해 왔다. 지난 7월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다.

양사가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건 금융권 내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금융 클라우드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금융회사 기존 물리적 전산시스템에 요구하는 보안요건에 상당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 초부터 금융사는 개인의 모든 금융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보관하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진 '비중요 정보'만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정보나 개인신용정보 등 '중요 정보'도 클라우드상에 보관하며 가져다 쓸 수 있다. 단 중요정보는 금융 특화 클라우드에 저장돼야 한다.

금융사가 클라우드를 활용함으로써 얻는 기본적인 이점은 물리적인 시스템 노후화에 빠르게, 적은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수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고객·상품 관련 정보가 늘어나면서 은행·증권사 서버에는 나날이 방대한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전산시스템이 무거워지는 탓에 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는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소모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미 상당수 금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로 인한 서버 다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서버 내부 프로그램들의 과부하나 오작동 등으로 야기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자산관리 영역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구하는 금융사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결국 클라우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빅데이터는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제조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고객 정보가 많을수록 섬세하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고객 투자 성향이나 상품 가입 경위 관련 자료가 많아지면 불완전판매 여지도 대폭 줄어든다.

빅데이터를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수집해 보관하고 분석하려면 인력과 비용, 공간 등 자원 소모가 만만치 않다. 클라우드라는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반의 각종 솔루션, 즉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비교적 작은 노력과 비용으로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 클라우드가 보편화될수록 자연스레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할 전망이다.

코스콤 역시 금융 클라우드를 오픈한 이후 클라우드 기반 금융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개발중인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데이터오피스가 있다. 데이터오피스는 데이터를 실시간 기록, 보관, 분석, 가공하는 플랫폼이다. 금융사 지점 창구와 온라인 홈페이지, HTS, MTS 등 모든 채널에서 발생하는 정형·비정형 고객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적시 적기에 상품을 추천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등 영업이 가능하다.

코스콤·NBP는 금융 클라우드 정식 오픈에 앞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 중이다. 몇몇 금융사들과는 실제 공급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자체 IT 전담 조직과 운영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 증권사는 물론 자산관리 영업에 강점이 있는 대형 증권사와 은행들까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금융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클라우드 도입은 디지털 금융사 전환을 위한 주요 중장기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일부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단 보안 안정성에 대해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콤·NBP는 클라이언트 주문에 따라 맞춤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해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요금은 클라우드 전체 사용량과 클라우드 내 각종 솔루션 등 부가서비스 사용량, 시스템 고도화 수준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관계자는 "금융IT 전문 기업으로서 금융권에 최적화된 클라우드를 만들었다"며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기본적인 서버 유지와 고객 데이터 관리에 드는 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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