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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저금리 덕 보나…차입 장기화 물꼬 [발행사분석]4년만에 7년물 포함…시장금리, 투자 메리트 부각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16 15:34: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0, 안정적)이 7년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7년물에 대한 투심 확인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발행규모 역시 4년만에 최대다. 고심 끝에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진다. 마련된 자금은 차환과 함께 해외 대체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내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수요가 많아진 만큼 막판에 발행 규모를 늘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대로 조달 금리 낮추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9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눠서 조달에 나선다. 7년물을 포함시킨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7년과 2018년 한 차례씩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3년과 5년물로만 구성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금리를 대거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해 발행한 5년물 300억원 규모 회사채 금리는 3.03%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7년물 민평금리는 1.984%다. 이는 동일등급 금리(1.879%)보다 10bp이상 높은 수준이다. 민평금리가 자기등급 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 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올해 만기 회사채는 오는 12월 400억원 규모가 전부다. 100% 차환용도가 아니라는 의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있는 5성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당초 계획한 1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외 금융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해외펀드, 부동산펀드 등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대체투자분야에 상대적 강점이 있는 멀티에셋자산운용(구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를 640억원에 인수하며 대체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2조4000억원, 1조6000억원이다.

◇차입금 확대 가능성 상존…주요 모니터링 요소

고유자산과 계열사 지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고유자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상해 오피스 빌딩(2551억원), 홍천 블루마운틴 골프장 (1180억원), 호주 포시즌 호텔(727억원), 국내 포시즌 호텔(1445억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올 6월말 기준 고유재산 투자는 8656억원으로 총 자산의 37%를 차지한다. 계열사 지분 규모는 1조 3409억원으로 총 자산의 57%가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외부수혈이 불가피하자 차입부담도 늘어난 형국이다. 올 6월말 차입금은 5846억원 수준이다. 차입금은 2014년 1000억원대에서 2015년 3000억원대로 불었으며 2016년부터 5000억원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평업계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유자산 투자 기조와 계열사 재무 안정성을 신용평가에 있어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금융그룹 지배구조상 지원주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해외 및 고유재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재무부담 확대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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