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수)

deal

케이에스넷 눈독 BC카드, 이니시스 아쉬움 달랠까 인수 실패 경험…성장동력 발굴 차원서 M&A 모색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17 09:37:2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1: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면 위로 드러난 원매자 면면에 인수·합병(M&A)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케이에스넷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BC카드는 과거 유관 사업자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전례가 있어 결제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이외에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BC카드의 본업 수익성이 위태로워진 점을 감안하면 BC카드가 케이에스넷 인수에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 나이스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등은 지난 5일 케이에스넷 매도자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가 넌바인딩(Non-binding) 오퍼를 제안해 유찰 가능성이 낮아진만큼 케이에스넷의 대주주 넷원(Net1) 측이 경쟁입찰(옥션딜)을 택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나이스그룹의 경우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PG)의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본입찰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나이스그룹이 VAN, PG 매물을 두 곳 다 들여다보고 있는 반면 BC카드는 VAN 사업이 주업인 케이에스넷 인수 의사만을 밝힌 상태다. 물론 케이에스넷 역시 PG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매출비중이 VAN(81%), PG(7%)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사업환경 변화로 인해 그간 BC카드는 미래성장동력이 될만한 매물을 꾸준히 검토해왔다"며 "케이에스넷은 BC카드 본업과 관련성이 높을 뿐더러 관계사 스마트로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C카드는 회원을 확보해 카드발급 등으로 실적을 쌓는 전업 카드사와는 달리 신용카드 결제전표 매입 등 결제 프로세싱을 주업으로 한다. 다만 지난 수년간 매입수입 의존도는 80% 후반대에 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취약한 사업구조를 갖춘 카드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2017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한국 신용카드사의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며 8개 카드사 중 BC카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 분석했다.

BC카드는 △카드전표 매입 등 신용카드 매입수익 △카드업무 대행수수료 등 카드수익(서비스수수료) △부대사업 수익 등으로 매출(영업수익)을 창출한다. BC카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7465억원으로, 매입수익으로 1조5140억원(86.69%)을 거둬들였다. 이외에 서비스수수료 1124억원(6.44%), 부대사업 및 금융수익 등 1200억원(6.87%)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수 증가 여력은 제한적인 반면 정책적 변화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BC카드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300만 곳을 돌파한 이후 올 상반기 305만9000여곳으로 전년대비 소폭(0.13%) 증가했다. BC카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경영실적은 뒷걸음질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 감소한 3조5126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4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BC카드가 케이에스넷 인수를 시도해 변화 모색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BC카드는 케이에스넷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자문진용 구축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BC카드가 VAN과 PG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인수에 나섰다가 아쉽게 관련 계획이 무산됐던만큼 이번 케이에스넷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외에 BC카드가 가용할 수 있는 자금 현황 또한 주목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BC카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67억원으로 집계돼 IB업계에서 내다보는 케이에스넷 매도자 희망가(3000억원)와 엇비슷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지난 2011년 이니시스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해 KG그룹과 함께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이후 BC카드는 이니시스 본입찰에도 응찰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는 못했다. 당시 이니시스의 최대주주는 미국계 펀드 바이시스캐피탈(Vicis Capital Master Fund)이었으며, BC카드는 이니시스 매각 직전해인 2010년 6월 바이시스캐피탈로부터 스마트로 구주 35.26%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770억원에 매입했던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