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코넥스 '탑선', 실적감소 불구 상장기대감 '솔솔'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엿보기]마이퍼스트에셋운용 김재학 대표 직접발굴..최근 한달 주가 33% 상승, 수주확대 반영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18 08:12:4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코넥스 상장사 탑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실적을 한참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내후년 코스닥 이전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내후년 코스닥 이전 상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탑선 로고
탑선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만44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1만9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오르고 있다. 최근 한달 만에 주가가 33% 오른 셈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70% 상승했다.

탑선은 2008년 설립된 태양광 관련 전기장비 제조 업체다. 태양전지를 결합해 만든 태양광 모듈이 주력 제품이다. 탑선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특히 정부가 2030년까지 시재생에너지 비중은 2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탑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탑선은 대기업 그룹사와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400Wp(와트피크)급 모듈을 생산한 게 대표적이다. Wp는 모듈 하나에서 생산 가능한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225Wp급 모듈 대비 단위 면적당 전기 생산량이 많다. 제조 과정에서도 기존 225Wp에 비해 생산 인력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 설치 면적과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11월 탑선에 처음 투자했다. 보통주 64만5000주를 매입하며 지분 7.33%를 확보했다. 이듬해 11월에는 3만7590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8.53%까지 늘린다. 같은해 12월 차익 실현으로 5.72%까지 낮아졌지만 지난달 11만449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7.1%까지 회복됐다.

김재학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탑선을 발굴했다. 그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주전략으로 삼고 있다. 중장기 투자로 텐 배거(10배 수익주) 발굴을 추구한다. 의료기기 개발 업체 바디텍메드가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에 투자해 지분 8.06%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 게 대표적 사례다.

김 대표는 탑선 역시 중장기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보고 있다. 그는 특허법인 엠에이피에스(MAPS)와 협업으로 피투자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고 있다. 시점을 확신할 순 없지만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과 코스닥 이전 상장에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탑선111
*출처: 한국거래소

다만 올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다. 올상반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6억원(73%) 감소했다. 매출액은 1071억원에서 39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태양광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고가 잇따르자 탑선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장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탑선의 기술력이 검증되면서 수주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교 대상을 글로벌 사업자들로 확대해도 기술력 측면에서 탑선이 우위에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도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벤처캐피탈(VC)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탑선 관계자는 "올상반기 실적이 줄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 나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긴 하지만 당장은 늘어나고 있는 수주를 잘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선 연단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