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손보, 연내 통합감독 대상서 빠질까 [금융그룹 통합감독 영향분석] 매각승인 눈앞, 계열분리 진행…PEF 소속기업은 대상 제외
원충희 기자공개 2019-09-23 07:44:1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 변경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에서 빠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초 매각승인이 이뤄지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계열분리가 이뤄지는데 통상 이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린다. 빠르면 연내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가 신청한 롯데카드, 롯데손보 대주주 변경심사 안건이 내달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를 통과한 의안이 금융위에 상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규상 대주주 변경심사는 60일 내에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대주주 변경승인이 나면 롯데그룹은 다음달 12일 안으로 카드·손보 계열분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전환 후 2년 내로 금융자회사를 정리해야 하는데 2017년 10월 12일 출범한 롯데지주는 내달 12일이 만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매각승인이 떨어지면 공정위에서 계열분리 심사에 들어가는 데 승인까지 대략 한 달 정도 걸린다"며 "빠르면 11월 내로 계열분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계열분리를 승인하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에서도 자동적으로 제외된다. 금융당국은 7개 대기업 집단(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롯데) 소속 금융회사들을 하나의 소그룹으로 묶어 감독하고 있다.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부문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대상선정 기준은 2개 이상 금융사가 포함된 기업집단 가운데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으로 여·수신, 보험, 금융투자 중에서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곳이다. 롯데카드, 롯데손보, 롯데캐피탈 등을 소유한 롯데그룹은 여·수신과 보험, 두 권역을 걸치고 있어 감독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롯데카드, 롯데손보가 빠지면 롯데그룹에선 롯데캐피탈만 남는다. 이럴 경우 롯데그룹 자체가 통합감독 대상요건에 해당되지 않게 된다. 롯데카드·손보는 물론 이들을 인수하는 MBK, JKL도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다. 금융당국은 사모펀드(PEF)와 그 투자기업들의 감독대상 제외를 명문화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통합감독 모범규준에는 경영참여형 PEF와 그 투자회사들이 감독예외대상에 명시화되지 않은 탓에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PEF의 설립취지와 금융그룹 감독실익 등을 감안하면 이들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삼성운용, 삼성벤처 DB 굴린다…OCIO 펀드 출시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이지스운용, 독일 트리아논빌딩 매각 '산 넘어 산'
- 한투리얼에셋 벨기에 청사 펀드, EOD 아슬아슬 넘겼다
- 코람코운용, 국내2부문 보강…운용 전문성 강화
- 미래에셋운용, PE 부문장 공석…임시 본부장 체제로 운영
- 안다아시아벤처스, 수소연료전지 '햅스' 12억 베팅
- [VC 경영분석]'외형·내실' 두마리 토끼 잡은 신한벤처, 탄탄한 실적
- 라이징에스벤처스, '심사역 CEO의 힘' 모태 첫 GP
- [매니저 프로파일/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박기수 본부장 "평범한 심사역, 노력만큼은 비범하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자, 늘어진 현금 사이클…해법은 '매담대' 확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미반도체, 트렌드·장래성·주주환원 '3박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핵심'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증가폭 둔화 '숨통'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배당주 코리안리,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택한 이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삼성전자, 연 10조 배당…믿는 구석은 반도체 '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