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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매각 본격화…내달 중순 본입찰 잠재후보군 다수 티저레터 수령…흥행 여부 관심

박시은 기자공개 2019-09-25 08:37:0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배포를 시작으로 유비케어 매각을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50곳 가까운 잠재투자자가 티저레터를 수령했으며, 다음달 중순쯤 예비입찰이 치러질 예정이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 매각을 추진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 KDB산업은행, EY한영은 다음주 중 비밀유지약정을 맺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IM(투자설명서)을 배포할 예정이다. 다수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가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33.94%다.

1994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 부문은 EMR솔루션(매출 비중 45%)과 유통솔루션(매출 비중 44%), 제약·데이터 솔루션, 건강관리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주요 매출처인 EMR솔루션 사업은 국내 의원과 약국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를 인수한 건 지난 2015년이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 유니머스홀딩스를 세워 SK케미칼로부터 회사 지분 43.97%를 797억원에 인수, 유비케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유니머스홀딩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소재업체 솔브레인이 각각 7 대 3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새 투자자로 확보했다. 당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20억원을 투입해 지분 19.97%를 확보 , 유비케어의 2대주주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33.94%로 조정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바로케어 (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 등 동종 및 유사업체에 대한 추가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웠다. 유비케어는 바로케어와 브레인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 EMR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점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유비케어가 올해 매출 20%, 영업이익 30% 가량의 성장을 각각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마진이 좋은 EMR 솔루션 사업이 추가 매출 확대로 안정적 성장을 견인하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솔루션 사업 분야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재작년 인수한 똑닥은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사업부문의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Y한영과 산업은행에 공동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적잖은 원매자들이 매각 착수 전부터 인수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비케어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원매자들이 몰린 만큼 시장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가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3000원 후반대였던 주당가격이 현재 5600원대로 오른 것도 높은 가치 형성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비케어의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유비케어 인수 당시 차입했던 150억원 규모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는 동시에 차입 규모를 270억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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