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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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방글라데시 거점 확대 '물들어올때 노젓다' 지점·출장소 연내 9개, 2022년까지 15개...연평균 순이익 성장률 52%

김현정 기자공개 2019-09-27 11:20:4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연내 방글라데시에 출장소 3곳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22년까지 6곳 이상을 더 설립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외국계 은행에 법인 형태로 승인을 내주지 않아 지점이 사실상 해외법인 역할을, 출장소가 지점 역할을 한다. 우리은행은 네트워크 수를 현지 외국계 은행 수준으로 맞추면서 영업력 강화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모티질, 치타공, 카우란바잘에 출장소 설립을 인가받고 올해 안을 목표로 개점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한 곳의 지점(다카)을 비롯해 치타공, 우또라, 밀푸르, 나라얀간지, 사바 등 5곳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 앞으로 3개의 출장소가 추가로 세워지면 모두 9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방글라데시 거점 확장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2020년에는 미르사라이와 꾸밀라에,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보그라·우또라, 니쿤자·보슌도라에 출장소를 세워 2022년까지 15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영업력을 현지 외국계 은행 수준에 맞추기 위해 거점 마련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HSBC,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등 해외 유수의 은행들이 진출해있는데 이들은 15~20개 정도 지점을 두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계획에 따르면 2022년에는 이 정도 체급을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의 현지 은행만큼은 거점 확보가 어렵지만 다른 외국계 은행 정도로는 수준을 맞춰 기업 및 리테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새롭게 개점할 출장소들은 현지 대기업·중소기업(SME)·공단들을 비롯해 리테일 고객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지 은행 수준의 영업력은 디지털로 따라잡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방글라데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꽤 높은 만큼 디지털뱅킹 시스템만 갖춰놓는다면 현지 은행에 비해 부족한 점포수를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글라데시는 은행 시스템이 인터넷뱅킹 없이 바로 모바일뱅킹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뱅킹 수준이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에 주목, 모바일뱅킹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지인들에게 최적화된 폰뱅킹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목표 아래 고객 중심의 인터페이스 구현 및 모션뱅킹 등 신개념 서비스 탑재 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전자지갑업체 ‘비캐쉬(bKash)'와 해외 송금 서비스 업무제휴를, 현지 금융상품 추천 사이트 ‘뱅크컴페어비디(Bankcomparebd)'와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업무제휴를 맺은 뒤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리테일 서비스를 다양하게 채워넣고 있다.

우리은행은 방글라데시에서 현지화 전략이 안착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시장이 승산이 있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영업력을 확대하는 이유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순이익 630만 달러를 거뒀고 올해 하반기까지 합치면 137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순이익 추세를 살펴보면 연평균 성장률이 52%에 달한다.

현재 방글라데시 시장도 은행업을 펼치기에 매력적이다. 국내에서는 1% 중반대인 NIM이 이곳에서는 3.9%(2019년 예상치)에 이른다. 최근 3년 동안 경제성장률(GDP)이 7%를 훌쩍 넘어서는 만큼 현지 기업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기존 섬유산업에 쏠려있던 우리은행의 방글라데시 기업 포트폴리오가 통신 등 신성장산업으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베트남 등에서는 국내 시중은행들끼리 경쟁이 치열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우리은행만이 단독 진출해있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다지기에도 유리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외국계 은행의 진출을 제한, 한 국가당 한 은행에게만 은행업 라이선스 인가를 허락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6년 영원무역 등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을 바라보고 방글라데시에 처음 깃발을 꽂은 뒤 현지 기업들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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