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구희진 체제' 4년 대신운용, 실적 회복세 '완연'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 상반기 순이익, 30억원 '점프'…패시브·대체투자 등 체질개선 시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9-10-02 13:05: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3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펀드, 일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제자리를 보였으나, 대체투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기타 수수료 수익 덕에 순이익이 1년만에 급성장했다.

대신자산운용은 구희진 대표이사(사진) 체제 이후 비즈니스 중심 축을 액티브에서 대체투자, 패시브 등으로 이동해 오고 있다. 다만 실적 등락폭이 크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구희진 대표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12월 결산)이 올 상반기 거둔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 3억원에 비해 11배가 급증한 수치다. 다만 2년 전 거둔 순이익(40억원) 수준까지는 실적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대신자산운용은 2015년 말부터 구희진 대표가 이끌어오고 있다. 구 대표는 올 3월 연임에 성공, 2021년 3월까지 대표이사를 맡는다.

그는 1989년 대신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을 거쳐 대신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직전까지 대신증권 부사장을 맡다 2015년 말에 대신자산운용의 수익성을 개선하라는 특명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대신자산운용은 그가 합류하기 직전년도인 2014년 말 52억원 순손실을 내며 부진에 빠져있을 때였다.

구희진 체제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실적은 안정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봐도 2016년 11억원 순손실, 2017년 40억원 순이익, 2018년 3억원 순이익, 2019년 33억원 순이익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으로 봐도 비슷하다.

올 상반기의 경우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대신자산운용의 전체 영업수익은 88억원, 이 중 수수료수익이 7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영업수익은 91%, 수수료수익은 81%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일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제자리였으나, 기타 수수료수익이 32억원을 기록한 덕에 전체 수익을 견인한 것이다.

대신자산운용이 투자자문, 일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는 11억원,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운용

대신자산운용은 그동안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방향을 패시브, 로보어드바이저, 대체투자 등으로 바꿔오고 있다. 다만 관련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신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펀드(성과보수·2호 포함)의 경우 전체 설정액이 약 80억원 수준으로 기대에 못미친다. 수익률 또한 다른 로보어드바이저펀드에 비해 두드러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일본 부동산 투자 공모펀드인 '대신 Japan 하임 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는 800억원이 모두 완판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신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3%(1071억원)이 증가했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기타수수료 수익이 늘어나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수탁고도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사세를 조금씩 키워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55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판관비가 42억원으로 76%를 차지했다. 판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건 급여로 총 2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급여지급액은 3억원 증가했으나 전체 임직원 수는 59명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는 영업외수익도 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영업외수익 대부분은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6억원)에서 비롯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