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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업종·등급 기업 출격 준비…최소 5600억 [Weekly Brief]LS전선·롯데건설·KT·GS파워 등 회사채 수요예측 대기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01 14:46:0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공모채 시장에서는 총 5600억원 규모 발행 물량에 대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AAA' 초우량 등급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수익률) 덕분에 투자 매력도가 높은 A급까지 다양한 신용도의 기업들이 각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발행 기업 모두 수요예측 후 증액발행까지 검토하는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이 10월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LS전선·롯데건설, A급 회사채 매력 여전

LS전선(A+, 안정적)은 30일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700억원)과 5년물(300억원)로 나눠 구성했다. LS전선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LS전선의 실적은 안정적이다. 우선 2018년 수주한 초고압 지중 케이블 등의 사업이 올해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또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의 통신 광케이블망 매출이 늘어 2019년 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23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22% 나 늘었다.

재무 상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2015년부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지속적으로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전자본 부담도 가중됐다. 이에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재무활동은 영업활동과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반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64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한 상태다.

롯데건설(A+, 안정적) 역시 30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은 총 800억원으로, 트랜치는 3년물(500억원), 5년물(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최대 1500억원 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은 국내건축공사의 매출비중이 2019년 반기말 기준 전체 매출의 76.2%를 차지하며 경기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행히 최근까지는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로 인한 주택부문의 우수한 분양성과에 힘입어 실적은 증가세다. 2019년 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 6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7%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양새다. 2019년 반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2018억원이다. 총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06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19년 3월 회사채 발행(1500억원)에 따른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 자체는 2015년 34.8%에서 2019년 반기말 현재 23.22%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BBB급 기업이 회사채 일부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된 것과 달리 A급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시중 금리가 크게 낮아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기관들이 연간 투자 수익률을 고민할 때 일정 수준 A급 회사채 물량을 매입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여전히 낮게 형성되고 있어 A급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상당 수준 존재한다"며 "업종보다는 기업 자체 펀더멘털에 따라 A급 기업에 대한 기관들의 선별적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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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KT, 20년물도 조달…'AA' GS파워, 조달 검토

초우량 신용도가 부각되는 KT(AAA, 안정적)는 오는10월 1일 총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총 4개다. 3년물(1800억원), 5년물(700억원), 10년물(200억원)에 더해 만기 20년(300억원)의 총 장기물 발행에도 나선 점이 부각된다.

KT는 현재 총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증액 비용은 사업비 명목의 어음을 상환하는데 쓴다. 10월 중 삼성전자와 가온미디어 등에게 공사자재대금, 셋탑박스 구입비 등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이다. 지급 규모는 총 3043억원이다.

열병합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GS파워는 오는 10월 2일 총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5년물(300억원)과 10년물(500억원)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도 검토 중이다. AA급 우량 신용등급에 더해 경기 안양과 부천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난방(열)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등 시장 지위가 탄탄한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미 인하분이 시중금리에 선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발행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기관 자금 집행 여력이 있을 때 먼저 공모채를 발행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에 10월 첫주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이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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