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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DB금투에 신주인수권+높은 보수 약속 성장성 특례 1호 셀리버리 흥행 재현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10-08 15:32: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전문의약품 개발 기업인 라파스가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하는 만큼 풋백 옵션 부담을 지는 주관사에 추가 수익원을 제공한 셈이다.

라파스는 통상적인 기업공개(IPO)보다 높은 인수 대가를 약속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국내 1호 성장성 특례 상장사인 셀리버리를 탄생시킨 하우스인만큼 당시 성공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라파스는 DB금융투자에 보통주 총 16만주를 취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이번 신주인수권은 IPO 공모주식(160만주)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DB금융투자는 라파스 상장 3개월 이후부터 18개월 안에 확정 공모가액으로 신주를 취득할 수 있다. 라파스는 11월 중순께 코스닥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IPO에 나선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전문평가기관의 등급 평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상장 이후에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조건(풋백옵션)이 걸려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바이오 기업인 셀리버리의 특례 상장 딜을 통해 신주인수권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올해 1분기에만100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뒀다.

DB금융투자는 인수수수료로도 높은 수입이 예상된다. 라파스는 코스닥 상장의 인수수수료율을 500bp로 책정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1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통상 300bp~400bp 수준의 인수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라파스가 두둑한 보상을 제시한 건 DB금융투자와 함께 IPO 완주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라파스는 과거 NH투자증권과 함께 스팩합병, 기술성 특례 상장 등을 활용해 증시 입성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라파스는 주관사를 교체해 IPO 삼수에 도전하는 만큼 확실한 성과를 지급해 증시 입성을 마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한 구조물을 형성해 피부 장벽 속으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체계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아크로패스'를 출시해 이익을 내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의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활용해 바이오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10월 25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4000원~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384억~46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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