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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자사주 매입 빛 볼까 2개월간 9000주 매수…책임 경영 의지 표출, 실적반등이 과제

양용비 기자공개 2019-10-07 14:36: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사진)가 최근 두달 내에 자사주 9000주를 사들이면서 매입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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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월과 9월 총 3차례에 걸쳐 자사주 9000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이 대표가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주식 수는 지난해 5월 6000주에서 1만5000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이 대표의 지분율도 0.03%에서 0.06%로 증가했다.

이 대표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약 2억8350만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의 주식 9000주를 약 3만1000~3만2000원 선에 샀다. 평균 3만1500원에 매수한 것으로 계산했을 때 2억835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처음 대표를 맡았던 2015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이 대표는 2015년 2월 자사주 4000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1만2000주로 주식을 늘렸다. 주로 주당 4만2000~6만원 사이에 매입한 뒤 지난해 6000주를 주당 7만8000원 가량에 매도하며 매매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 대표가 거액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전문경영인(CEO)으로서 책임 경영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실적·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발달로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이 2조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94억원) 대비 3.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083억원)보다 35.2%나 급감했다. 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으로 가전 양판 산업 자체가 전망이 어둡다는 위기감까지 나올 정도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 8월 보유하고 있던 롯데하이마트의 지분을 기존 8.05%에서 7.04%로 줄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가도 크게 빠지자 주가 하락으로 동요하는 주주 안정화 차원에서 이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3월 주당 5만8000원대였던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10월 들어 절반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전망도 낙관적이진 않다. 관련 업계에선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21% 가량 줄어든 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매출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에어컨 판매가 전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이 대표가 향후 실적 반등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의 자사주 매입이 더 큰 의미를 가지려면 실적 개선도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 활동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라면서 "글로벌 브랜드 론칭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상품과 PB상품인 '하이메이드'를 강화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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