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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실적·재무 개선 C&S자산관리, 턴어라운드 본격화케이스톤파트너스 투자 후 구조조정 '효과'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10 08:47:5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시설관리(FM) 업체인 C&S자산관리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투자 실패로 회생절차와 상장폐지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일 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실기업 주치의로 불리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 PE)가 C&S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S는 1980년 설립된 종합시설관리(FM) 업체다. 시설, 미화, 경비, 주차, 소방, 민간투자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2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97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견실한 기업이던 C&S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위기를 겪었다. C&S는 본업인 시설물관리업이 출혈 경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자 부동산 디벨로퍼로 변신을 꾀했다. 첫 행보는 2010년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이었다. 은행차입,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 대규모 부채를 일으켜 1100억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무리한 투자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고 2018년 4월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이르렀다.

케이스톤PE은 부산 지역 단체급식 업체 세영식품과 손잡고 C&S를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방식으로 230억원에 인수했다. 케이스톤PE는 주차장·병원 등 C&S의 시설물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PE는 C&S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추가 투입했다.

케이스톤PE는 투자 직후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정상화에 나섰다. 우선 회생채무를 전액 변제하고, 부실의 뇌관이 됐던 동부산관광단지 관련 자산을 전부 매각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C&S자산관리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구조조정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2년전에 비해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 가량 손실에서 8억원의 흑자로 돌어서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S는 경쟁력이 높은 세 분야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첫 번째 중점 분야는 성장성이 높은 주차사업이다. 주차사업은 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부분으로 떠오르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매출비율(PSR)의 약 3배인 1700억원에 매각된 하이파킹의 사례가 단적인 예다. C&S는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공원 등 약 20곳의 주차를 관리하며 높은 수준의 주차관리 역량을 지니고 있다. C&S는 주차 사업부문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기업가치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성이 보장된 민간투자사업(Build-Transfer-Lease, BTL)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BTL은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쓰는 사업으로 20~30년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S는 연세대, 부산대 등 기숙사, 제주국제학교 등 30개의 BTL을 보유하며 이 분야 업계 1위이다. 또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병원관리 및 소방시설 관리도 신 수익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병원관리 분야에서는 청소도구 살균건조장치 특허 출원을 가지고 있으며, 소방시설 분야에서도 업계 최초로 IOT 시스템을 접목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케이스톤PE는 중장기적으로 세영식품 지분과 공동으로 우량기업에 매각해 C&S의 지속적 성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S는 지난해 기업 회생 절차 편입, 상장 폐지 등 악재를 겪었지만, 케이스톤PE의 투자를 유치해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개선된 재무구조와 안정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수주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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