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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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부는 '혁신' 바람…서두르는 인사·조직 개편 실적 부진 '출구 전략'에 전력투구, 신성장동력·경쟁력제고에 '초점'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15 08:31: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0: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는 이마트가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이마트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이마트 혹은 이마트 부문에 한해 한달여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93년 창동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대형마트 시장의 포문을 연 이마트가 최근 전사적인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2분기 적자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소비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이 중점인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신세계그룹이 서둘러 조직 개편과 인사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현 상태를 유지하다간 적자경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정기인사가 매년 11월 말경에 이뤄졌으나 이르게는 한 달 정도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이례적으로 정기인사를 서둘러 이마트 위기에 대한 임직원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노리는 모양새다. 이마트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실적 부진을 빠르게 탈피하고자 하는 신세계그룹의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이라 불릴 정도로 이마트 조직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의 경우 대표직을 포함해 어떻게 진행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신사업에 대해 과감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H&B '부츠'와 '삐에로쇼핑'이 그 대상이다. 올해 부츠와 삐에로쇼핑의 33개 점포를 폐점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점과 트레이더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2011년 ㈜신세계 대형마트 부문에서 인적분할된 후 이마트 수장직은 최병렬, 허인철, 이갑수 대표이사가 차례대로 맡아왔다. 최병렬 전 대표이사는 판매, 허인철 전 대표이사는 기획·전략, 이갑수 현 대표이사는 영업·마케팅 출신이다.

이를 볼 때 이번 인사에서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획·전략 출신 인물이 크게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강점을 내세워 이마트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적자경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처음으로 재무 분야 출신이 이마트 내 요직에 오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기인사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다"며 "정기인사 일정이 당겨지고 있다는 점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가 조직 개편을 이루고 '혁신'을 추진하게 될 시 경쟁사 롯데마트, 홈플러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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