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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을 움직이는 사람들]국제감각 뛰어난 4세대…PE·크로스보더 딜 섭렵④정준혁·강지원·정혜성 변호사 등 해외로펌 근무 경험 강점

박시은 기자공개 2019-10-15 10:09:38

[편집자주]

1983년 설립된 세종합동법률사무소를 모태로 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금융시장 개방 후 본격적으로 금융·인수합병·기업자문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500여명의 변호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속된 국내 대표 로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설립 초기 하우스를 키우는 데 일조한 1세대 변호사들부터 대형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잡은 현재의 4세대 변호사들까지 세종을 대표해온 각 세대 변호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종의 4세대는 주로 2000년대 중후반에 입사한 변호사들로 구성된다. 이들이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0년 이후로 국내 M&A업계는 토종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때였다. 자연스럽게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 자문을 제공할 일도 많아졌다.

임재우·송창현·김병태·이동건·장재영 변호사 등 세종의 2, 3세대 변호사들이 밀려오는 M&A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면, 이들 변호사들은 1년차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며 성장해온 세대들이다

세종 내부적으로 4세대 변호사들의 특징으로 탁월한 국제감각을 꼽는다. 상당수가 외국 생활 경험과 해외로펌 파견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출중한 외국어 실력과 크로스보더 M&A 업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혁·강지원·정혜성 변호사와 스테파니 김 외국변호사(미국)는 미국 및 독일 유수의 로펌에서 M&A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와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세대 변호사들이 해외기업이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거래 자문을 주로 맡았다면, 4세대 변호사들은 반대로 국내기업들의 해외기업 투자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PE가 관여하는 거래로, 정준혁 변호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4세대 변호사들이 입사 직후부터 PE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해외로펌 근무 경험 등 크로스보더 딜 강한 4세대

정준혁 변호사(33기)는 M&A업계의 드문 박사학위 소지자다. 4세대 변호사 중 가장 활발한 자문활동을 벌이고 있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 등 대형 PE 운용사의 M&A 업무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그는 카카오의 로엔 인수, SJL파트너스-KCC,-원익 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 인수와 같은 다양한 M&A 거래로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이었던 린데코리아 매각도 정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 거래 당사자가 IMM PE와 독일 린데아게 본사였던 이 거래에서 정 변호사의 독일로펌 업무 경험과 딜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정 변호사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 상반기 자문실적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종은 국내 로펌 중 상대적으로 여성 변호사 비중이 높은 곳에 속한다. 이중 여성 파트너 변호사로서 후배 변호사들의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변호사가 있다. 바로 강지원 변호사(34기)다. 강 변호사는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E캐피탈이 국내에서 단행한 M&A 업무를 비롯,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인수, 산업은행-GM의 한국GM경영권 협상, 마켓컬리 투자 유치 등이 그의 손을 거친 딜들이다.

정혜성 변호사(35기)는 미국 설리번앤크롬웰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블랙스톤PEF의 시몬느 ODM 사업부 인수, 미국 버크셔헤서웨이 자회사인 TTI의 창남인터네셔널 인수 등의 각종 인바운드 업무를 수행했다. 표준 M&A 계약 작성 등 세종 M&A 그룹이 쌓아온 각종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미국 윌슨손시니 등 유수의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스테파니 김 미국변호사도 주목할 만하다. 김 변호사는 정준혁 변호사와 함께 린데코리아 매각 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3세대 류명현 미국변호사와 함께 세종 크로스보더 업무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단기간 내 고객 네트워크 확보

M&A 자문 실력은 많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신조 하에, 세종의 2,3세대 변호사들은 후배 변호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평판을 올릴 기회를 주어 왔고,이러한 기조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준혁 변호사는 "세종은 연차와 관계 없이 본인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연차에 비해 어려운 임무를 맡으면 벅차기도 하지만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이를 극복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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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준혁 변호사(33기), 강지원 변호사(34기), 정혜선 변호사(35기), 스테파니 김 변호사(미국변호사)

4세대 변호사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해외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길영민(33기, 베트남)·원중재(34기, 중국) 변호사외에 판교 사무실의 조중일 변호사(36기)가 대표적인 예다. 조 변호사는 임재우·이동건 변호사 도움 하에 판교 사무소 개소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유명한 판교 지역의 기업들에게 최고 수준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판교 단시간 내에 실적을 늘리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이수균(36기)변호사와 안혜성 변호사(38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안 변호사는 우리은행 민영화, 동양매직 인수, 쌍용양회 인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및 GE캐피탈의 현대카드 지분 매각 등 다수의 랜드마크 딜에서 활약 해왔다. 1년차 때부터 거래구조 설계부터 실사, 계약 협상 등 전방위에 걸쳐 경험을 쌓아온 이들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 김병태 변호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매각 업무를 주도하고 있고, 이동건 변호사와 함께 SK D&D 매각 업무를 수행하는 등 세종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적대적 M&A 등 관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수금융,공정거래,노무 등 강력한 M&A 지원 능력

세종 M&A 그룹의 힘은 여러 팀들의 협업으로부터 비롯된다. M&A 업무는 회사법이나 자본시장법 담당 변호사들로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공정거래·인사노무·세무 등 다양한 업무들이 균형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인수금융 분야에서는 시니어 파트너인 헬렌 박 외국변호사(미국)와 함께, 장윤석(30기)·김용희 변호사(32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사모펀드들의 M&A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인수금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장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인수금융 업무가 발전하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업결합신고 업무를 제일 많이 하는 변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이상돈 변호사(33기)는 미국 모멘티브 인수 관련 전세계 기업결합신고 업무를 진두지휘한 한예선 변호사(40기)와 함께 세종 M&A팀의 기업결합신고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서도 각종 산업별 전문가들이 함께 협업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수용 변호사(31기) 주도 하에 류재욱(39기)·최대혁 변호사(로스쿨 1기)의 활약이 돋보이고, 방송통신팀의 강신욱(33기)·장준영 변호사(35기), 의료제약팀의 홍수희 변호사(37기)가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M&A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김두식 대표는 "M&A 업무는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의 지원이 있어야 성공적으로 수행이 가능한 일종의 장치산업"이라며 "세종은 파트너들이 서로 협업하여 일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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