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수)

industry

[thebell interview]밥솥명가 3세의 포부 "다음 모델은 로봇쿠커"쿠첸 이대희 대표, "메이디 손잡고 중국 시장 개척…밥보다 요리로 승부수"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15 08:23:3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햇반이 경쟁상대입니다. 밥솥 '요리'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이대희
이대희 쿠첸 대표(사진)는 전기밥솥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실적 감소 해법을 요리에서 찾았다. 전기밥솥을 넘어 요리가 가능한 신개념 '쿠커'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할아버지인 이원갑 부방 창업주, 아버지 이동건 부방 회장에 이어 부방그룹의 가전사업을 이끌고 있는 3세 경영자다.

쿠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47억원, 영업적자는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144억원, 영업이익 14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대표의 설명처럼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취사 인구가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전기밥솥 판매 저조로 인해 쿠첸은 공장 가동 또한 줄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82%를 기록했던 밥솥 생산라인 가동률은 올해 1분기 80%로 줄더니 상반기 말 기준 74%까지 하락했다.

이 대표가 분석한 전기밥솥의 가장 큰 경쟁자는 '햇반'이었다. 햇반으로 대표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편리성 덕에 여러 식품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기밥솥 시장이 매년 4~5%씩 줄길래 원인을 봤더니 햇반 시장이 그 이상 증가했다"며 "CJ만 작년에 약 3억개 정도 햇반을 팔았고 이는 금액으로 3000억원 수준"이라고 멀했다. 이어 "이제 예전처럼 삼시세끼 밥 먹던 시절도 지났고 혼밥족이 늘어 전기밥솥을 아예 안 사는 가정도 있다"며 "이제 멀티쿠커나 로봇쿠커 등 요리 쪽으로 개발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밥솥업계는 밥솥의 조리 기능 강화를 추진해왔다. 재료와 요리 방법을 조합해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게끔 돕는 기능이다. 쿠첸의 로봇쿠커는 아직 시장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같은 간편 조리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쿠첸이 전기레인지와 유아가전 등으로 사업 활로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기밥솥을 제외한 가전제품의 매출은 186억원으로 상반기 매출 1047억원 중 1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아가전은 쿠첸이 2018년 프리미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공개하면서 새롭게 개척한 시장이다. 쿠첸은 의료기기 살균 기능을 적용한 젖병소독기,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분유 포트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산아율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1가구 1자녀 정도를 유지해 오히려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분유포트와 젖병소독기를 고급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도 새로 개척할 시장이다. 그는 "해외시장도 중국이 산아제한정책을 풀었기 때문에 유아가전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첸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MIDEA)와 지난 2016년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광동메이디쿠첸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신가전 진출이 유리하다. 이 대표는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국에서 출구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메이디라는 튼튼한 파트너 덕에 거대 판매 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며 "많은 제품이 소개되진 않았지만 유아가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밥솥까지 메이디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추후 출시될 로봇쿠커 유통 또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파트너가 있다보니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힘이 된다"며 "급속 성장은 아니어도 천천히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성 쿠첸 사업부장은 지난 8일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국내 주방 가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이대희 대표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VIP 멤버의 일원으로 한국전자전 행사장을 찾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