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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저평가 메리트 부각 건설주 비중 확대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보유비율 증가…대림산업 등 일부 비중 축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9-10-16 11: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건설업종 편입비중을 조정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등 상위 건설사 상당수는 비중이 확대됐다. 그간 주택경기 위축 탓에 과도하게 주가가 빠졌다고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 등 일부 건설사는 비중을 축소해 반대 행보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달 초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보유지분 변동현황을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6월)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GS건설로 국민연금의 보유비율이 12.63%에서 13.27%로 늘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은 곳은 현대건설로 국민연금의 보유비율은 0.5% 포인트 늘어난 11.78%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역시 국민연금의 보유비율이 5.96%에서 6.96%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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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4개 건설사 중에서 유일하게 대림산업의 지분을 줄였다. 대림산업 지분율은 상반기 대비 12.2%에서 11.63%로 줄었다. 지난해 9월말 국민연금이 대림산업 지분 13.61%를 보유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축소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만 해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상위 건설사 중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연금 비중이 줄었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을 상반기 12.52%에서 지난달 11.67%로 0.85%포인트 줄였다. 지난해 말 비중을 12.4%로 확대한 이후 상반기까지 비중을 늘렸다가 소폭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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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대형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과하게 조정된 측면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주택분양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국민연금이 매수에 나선 것을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사업부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올해 3분기 건설사들의 매출 외형이 줄어들 공산이 크지만 매출대비 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향후 대형 건설사 별로 국민연금의 보유비중도 차별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대한 영향이 물론 있지만 그동안 주가가 과하게 조정받았고 상위 건설사들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종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6~7배에도 못 미치는 곳들이 있어 전반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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