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생명공학, 캄보디아 '면세점' 사업 검토 주력 사업 '화장품' 제조·판매 영업이익률 하락…사업다각화로 수익성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16 09:19: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브랜드 'SNP'로 한 때 호황을 누렸던 에스디생명공학(이하 에스디생명)이 캄보디아 시내면세점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 모양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 면세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에스디생명이 선택한 지역은 캄보디아로 163개 카지노 중 91개가 집중돼 있는 프레아 시아누크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관광산업과 카지노 사업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초기 시장 진입을 통한 선점 효과를 노리고자 하는 에스디생명의 전략으로 읽힌다.
|
면세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이 면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대량으로 발급했으나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스디생명이 아직 면세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해외를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와 같다"라고 전했다.
에스디생명은 캄보디아 면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면세점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면세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를 발판으로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기 작업인 셈이다.
새로 영입된 면세점 전문가는 캄보디아에 에스디생명의 면세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시스템 장착과 카지노 고객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유치 업무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캄보디아 내 인기가 높은 만큼 에스디생명이 주요 제품의 유통채널로 면세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코트라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10년부터 봉제업 제조와 수출 증가에 힘 입어 2011년 이후 현재까지 7%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국=선진국, 한국 상품=높은 가격, 좋은 품질' 이미지가 보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에스디생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7% 하락한 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가 소폭 상승, 판관비는 거의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0.7% 하락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볼 때 에스디생명가 캄보디아 면세사업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생명 관계자는 "캄보디아 면세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빗썸, '예수금 증가'로 수수료 무료 효과 입증
- '미래사업 성과' 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 '커머스 시너지'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사의 '현금 곳간'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시스그룹 경영진단]지주사 퍼시스홀딩스에는 '기획·전략' 기능이 없다
- 황득수 CJ ENM CFO "자산유동화로 실탄 마련 총력"
- hy, 저당 유산균 음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 [캐시플로 모니터]콜마비앤에이치, 영업·재무 기반 홀딩스로부터 '사옥 매입'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 수익성 초점"
-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눈높이 "시장회복 아직 멀었다"
-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개발 "매니징으로 수익 극대화"
- 현대리바트, 조직통합 속 'I&SD 승격' 적자출구 모색
- 대상, '기업 안에 기업' CIC로 '오픈마켓' 도전장
- 지주사 CJ, 김홍기 대표 '경영진단실' 직접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