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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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인적 분할, 범현대가 지분 '영향권 밖' KAG 지분만 신설법인으로…실적 변동성 커질 듯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22 12:05:3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의 인적 분할 이후에도 범현대가 지분은 존속법인인 KCC가 보유한다. 신설법인인 KCG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만 보유하게 된다. KCC는 단기 금융상품과 주식 투자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심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인적 분할 이후에도 평가손익에 따른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에서 KCC는 범현대가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현대 계열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때마다 KCC가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KCC가 백기사 역할을 자임하는 것도 가족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다.

올해 KCC는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현대일렉트릭 등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6.6%) △현대종합상사(12.0%)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12.0%) △한라(9.5%) △한라홀딩스(4.1%) △삼성물산(8.9%)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범현대가 지분이 대부분이다.

내년 1월 예정된 인적 분할 이후에도 범현대가 지분은 KCC에 남을 전망이다. KCC가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내놓은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분할 후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은 신설법인인 KCG로 옮겨진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KCC(19.9%)와 정몽익 KCC 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50.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KCC의 이번 분할 비율은 0.84:0.16이다. 분할 전 KCC가 투자한 관계기업의 지분 가치는 5468억원이다. 분할 비율을 고려할 때 KCG에 한라홀딩스 지분을 떼줘도 되는데, KCC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만 KCG로 옮긴다. 범현대가의 백기사 역할은 이전처럼 KCC가 맡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할 후 KCC가 보유한 관계기업 지분 가치는 5212억원, KCG는 602억원이다.

KCC가 분할 후 범현대가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KCC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올해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단기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동안 4817억원이 증가했다. 인적 분할 과정에서 차입금은 0.4%(90억원)만 KCG로 옮겨지는데, 현금성 자산은 20%가 옮겨진다. 갚을 빚은 늘었는데, 현금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관계기업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커진 점도 문제다. KCC는 금융자산과 주식에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손실을 입어왔다. KCC가 올해 상반기 입은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2369억원에 달했다. 주식과 금융자산 투자로 입은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KCC는 적자를 내고 있다. 상반기 7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순손실은 932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과 금융상품 투자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를 냈다.

KCC는 이번 분할로 유리와 홈씨씨, 상재 사업부를 KCG에 떼줄 계획이다.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데 이자비용과 평가손실은 커지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금융 자산과 상장사 보유 주식을 처분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상장사 투자 주식은) 신설법인과 사업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분할 대상에 넣지 않았다"며 "범현대가 지분 매각 여부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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