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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파트너스 창사후 첫 파트너 이탈에 '설왕설래' 임석정 회장 20년지기 박기찬 부대표 사임에 업계 촉각

한희연 기자공개 2019-10-24 08:53:1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석정 전 JP모간 회장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 SJL파트너스가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아 인력부침을 겪고 있다. JP모간시절부터 동고동락한 박기찬 부대표 겸 파트너가 SJL파트너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기찬 부대표는 한달여 전쯤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부대표는 SJL파트너스의 설립멤버로 임 회장과는 JP모간에서부터 돈독한 인연을 갖고있던 인물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부대표는 1996년부터 체이스맨해튼은행의 기업금융부문에서 일하다 2000년 체이스맨해튼은행과 JP모간이 합병하면서 IB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대한생명 IPO등의 주관업무를 담당하는 등 국내 IB 시장에서 맹활약했다. 임 회장과 2000년부터 함께 일한 셈이어서 20여년간의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대표의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회사로의 영입 소식도 들리지 않아 업계에서는 결국 독립 운용사를 차릴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SJL파트너스는 2017년 11월 설립됐다. 장기간(1995년~2015년) JP모간을 이끌어오며 국내 IB업계에서 1세대 IB뱅커이자 최장수 CEO로 한 획을 그은 임 회장이 2015년 CVC캐피탈 한국대표로 옮기며 PE 시장에 전격 입문한 뒤, 2017년 셀트리온홀딩스 투자를 계기로 본인의 이름을 내건 PE를 세운 것이 바로 SJL파트너스다.

SJL파트너스는 2000억원 대의 셀트리온홀딩스 투자 이후 2018년 6월에는 비제바노와 1000억원대의 합작투자까지 마무리했다. 비제바노는 김정훈 금강제화 부사장 개인이 100%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SJL은 비제바노와 협업해 합작회사를 만드는 딜을 통해 미국시장 신발 멀티샵 인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SJL파트너스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딜은 올초 있었던 미국 모멘티브 인수다. SJL파트너스는 KCC와 원익QnC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올해 5월 미국 실리콘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 인수를 완료했다. 거래대금만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딜이었다. 이 딜의 성사과정에는 임 회장의 국제적 경력과 네트워크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월 기준으로 공개된 SJL파트너스의 인력 구성을 보면 회사를 대표하고 있는 임 회장을 필두로 태효섭 부대표(파트너)와 박기찬 부대표(파트너)가 투자의 핵심 인력으로 등재돼 있다. 이밖에 2명의 상무와 2명의 어소시에이트, 1명의 애널리스트가 투자 관련 인력으로 소개돼 있다.

특히 박 부대표와 태 부대표는 앞선 세 건의 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박 부대표의 이탈로 인해 SJL파트너스가 인력 충원 등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셀트리온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에 PEF 등록을 마친 '제네시스1호사모투자'의 경우 등기이사에 기존에는 박 부대표가 등재돼 있었으나 지난 9월 2일부로 박준표 이사로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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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파트너스 주요 투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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