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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하나은행 "미국 발전PF 주도적 플레이어 활약"⑤이병현 KEB하나은행 뉴욕지점장

뉴욕(미국)=손현지 기자/ 김현정 기자공개 2019-10-24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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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해외진출은 단순한 본점지원 성격의 1.0과 현지화에 집중하는 2.0 단계를 거쳐 3.0 시대에 접어들었다. 금융회사들은 이머징마켓과 선진시장으로 투트랙을 전개하며 신남방과 IB영토 확장에 매진하는 중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글로벌 금융한류.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직접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둘러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09: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하나은행 뉴욕지점은 IB 시장에서 단순 참여자(Paticipant)가 아니다. 코어 어레인저(Core Arranger) 역할을 맡으며 언더라이팅부터 셀다운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지위에 올라섰다."

이병현 KEB하나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글로벌 수익성 강화라는 경영진의 기대에 부응해 선임된 인물이다. 전세계 70~80% 투자은행(IB)딜이 몰리는 금융 심장부, 뉴욕지점에 발령 받은 그는 대표적인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홍콩지점장, 당산지점장 등 국·내외 영업 환경을 두루 경험하며 지난달 뉴욕지점장으로 발령 받았다.

이병현 하나은행 뉴욕지점장

이 지점장은 뉴욕지점의 최대 목표는 '수익 창출'이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물론 내부통제 등도 중요한 과제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선제적 대응을 해온 턱에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미국당국 현지 종합검사(총 5개 부문)에서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아왔다. 현지서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 과거 상업은행으로 기능하던 서울은행 시절 뉴욕지점 인가를 받은 영향도 크다.

최근 경영진이 뉴욕지점에 기대하는 사항도 단순히 AML 대응 체계를 갖추라는 기조를 넘어섰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글로벌 IB플레이어들과 경쟁해 자산확대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 지점장은 "그동안 글로벌에 강점을 두고 선진국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해왔고, AML 규제 대응은 과거부터 준비해온 만큼 하나은행만의 노하우가 쌓였다"며 "이에 따라 무게추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 발굴로 기울고 있는데, 이제 막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여타 은행들의 경영기조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라는 뚜렷한 경영 방향성에 걸맞게 하나은행 뉴욕지점은 LNG복합가스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7년 뉴욕을 첫 타깃으로 IB데스크를 신설한 후 당시 하나은행이 LNG 가스 발전소PF를 처음으로 주선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북미 부동산·에너지 PF 참여를 통해 현지 글로벌 IB은행이나 업주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영업기반을 다져온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북미 발전·에너지 시장은 안정적인 전력수요와 지역별로 통합된 전력 도매시장 운영으로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 뉴욕 IB데스크도 LNG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주요 사업주들과의 교류하며 꾸준히 금융제안 등 신규 금융주선 기회를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과거 단순 참여자의 역할과 달리 최근들어 3~4개의 글로벌 IB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코어 어레인저'로서 신디케이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다른 은행들을 끌어들여 일정물량을 함께 책임지는 주도적인 역할로 변모한 셈이다. 단순 참여의 경우 금리성 이자이익만 향유하는 데 비해 코어어레인저는 추가로 수수료 이익을 따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하탄에 전력을 공급하는 베이언에너지센터(5억달러)프로젝트인데 당시 공동주관사로서 참여해 총 1억2500만달러 물량을 맡았다. 이어 올해 6월에는 미국 시카고에 전력을 공급하는 잭슨에너지센터(7억3000만달러) 프로젝트에서도 1억2500만달러를 할당받아 추가로 타 은행들에 셀다운 등의 업무까지 성공적으로 금융조달을 이행한 바 있다.

이 지점장은 "작년까지는 부동산금융에 치우쳤다면 올해부터는 '코어어레인저'로서 활약하기에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은 발전소 쪽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료 수익이 잘나오는 빌딩은 리스크가 적겠지만 보통 PF는 건물을 짓는 단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분양까지 리스크가 지속된다"라며 "향후에 경험치가 쌓이면 발전소 외에도 M&A나 부동산PF 딜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욕시장은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기대가 큰 만큼 한국본사에서의 지원도 상당하다. 뉴욕지점에 해외 PF경험이 많은 직원을 배치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IB사업단 내 해외 PF를 전담하는 글로벌IB금융부를 신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22일부터는 경쟁력 있는 금리의 자금조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간 'USCP Program'을 도입한다.

USCP프로그램이란 주어진 금액 한도내에서 1년이하 만기의 CP를 발행, 단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든 자금조달 방법을 의미한다. 본점은 물론 뉴욕지점에서도 발행할 수 있는 구조다. 미국 현지의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자로부터 직접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룹간 CIB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최근 들어 한국계 투자자들이 북미 에너지 및 인프라시장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 내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나 하나대체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한국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북미 발전, 에너지, 인프라 투자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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