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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부지 매각…한진중공업 부채비율 '뚝' 현금성 자산 3000억 증가 예상, 단기차입금 상환에 쓸 듯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23 09:32: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올 4분기 부채비율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올해 한진중공업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부동산 자산인 동서울터미널과 인천 원창동 필지를 모두 매각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자산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2일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에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4025억원에 팔았다.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는 신세계와 한진중공업, 산업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동서울터미널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매각이 난항을 겪었다. 동서울터미널 매각까지 6년 여가 걸렸다. 최대주주 변경 후 개발에서 매각으로 방향을 틀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앞서 지난 5월 인천시 월창동 필지는 케이피로지스틱피에프브이에 1314억원에 팔렸다.

이번 매각으로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올해 4분기 400% 대 중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매각으로 인한 이익이 이익잉여금으로 분류되면서 자본총계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자본총계가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매각 차액을 계산해 자본총계에 반영한 결과 부채비율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부채비율은 889.2%를 기록했는데, 4분기 400%대 중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매각으로 얻은 이익은 1055억원이다. 매각대금(4025억원)과 장부가액(6월 기준 2970억원)의 차액을 계산한 결과다. 인천 원창동 필지 의 매각 차액은 1207억원이다. 인천 원창동 필지의 장부가액은 107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은 핵심 자산 두 곳의 매각으로 2262억원의 이익을 봤다. 원창동 필지의 매각 대금은 내달 중 한진중공업에 지급된다. 동서울터미널 매각대금의 30%는 이달 중 입금된다. 나머지 70%는 2021년 말까지 모두 입금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이 지급되면서 4분기 순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얻는 손익은 손익계산서상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된다. 이는 영업과 무관한 유무형자산의 손익으로 당기순이익 항목에 반영된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후 현금성자산은 약 2520억원 증가한다. 한진중공업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단기성 차입금은 5248억원이다. 자산 매각을 통해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디레버리징은 자기 자본 대비 차입 비율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한진중공업은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의 시공을 맡기로 했다. 건설 비용까지 들어올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과 조선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해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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