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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상속재산분할]한진칼 경영권도 오너일가 합의 이뤄졌나㈜한진 지분 매각 사례 감안 '이견 조율 마무리' 가능성

유수진 기자공개 2019-10-24 08:46: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재산 분할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확한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단 상속절차가 시작된 만큼 추후 관련 내용이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GS홈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조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지분 6.87%(82만2729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지분을 매각하는 주체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일가다.

이날 지분 매각은 조 전 회장의 상속재산 분할을 놓고 갈등을 겪던 오너가가 잠정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네 사람이 합의하지 못했다면 지분 매각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어떤 형태로 합의를 이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 전 회장의 재산을 법정 상속분대로 나눠 갖는다면 배우자인 이 전 이사장이 1.5, 삼남매가 각 1의 비율로 물려받게 된다. 이 경우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은 이 전 이사장에게 5.95%, 삼남매에게 각각 3.96%씩 돌아가게 된다.

다만 한진칼을 중심으로 오너일가와 KCGI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극적인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CGI를 의식해 이 전 이사장이나, 조 회장 등 오너일가는 물론, 한진그룹 운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에게 일시적으로 지분을 몰아주거나, 의결권을 위임하는 등의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가족간 상속에 대한 합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다시 조 회장 등 오너일가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일가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점점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KCGI와의 분쟁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4대주주로 올라선 반도그룹이 KCGI의 우군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양측간 경영권 다툼이 다시 재점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오너가가 외부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힘을 모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진 지분 매각이 조 전 회장의 상속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이번 건이 순조로웠던 걸 보면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오너 일가간 크게 이견이 있다거나 하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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