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손해율·일회성비용 확대 '직격탄' [보험경영분석] 손해율·희망퇴직·대손충당금 지출↑...운용수익률 개선으로 손실폭 방어
이은솔 기자공개 2019-10-28 08:48: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일회성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운용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손익 하락을 방어했다. 일회성지출의 경우 인력 개편에 사용된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에는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2609억원) 대비 10.3% 줄어들었다. 3분기 당기 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728억원) 대비 7% 하락했다. 지난 2분기(909억원)와 비교해도 25.5% 감소했다.
업계 전반적인 손해율 상승은 KB손보도 피해가지 못했다. KB손보의 3분기 전체 손해율은 86.8%로 전년 동기 83.9% 대비 2.9%p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 1분기 85.9%에서 3분기 93.2%로 반년만에 7.3%p 높아졌다. 전년 동기 89.6%와 비교해도 3.6%p 증가한 수치다.
KB손보 관계자는 "한의원 등 실손 의료보험 적용 항목이 넓어지면서 지출이 늘어났다"며 "지난 분기까지는 최대한 손해율 상승을 막으려고 했지만 이번 분기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모두 지출이 늘며 손해율 방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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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게 순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보는 올해 7월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퇴직금 180억원을 지급했다. 16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 환입금도 회계상 지출로 기재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퇴직금의 경우 당장 지출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시적 비용으로 340억원을 지출한 것을 감안하면 당기 손익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줄어든 손익은 운용수익률 증가를 통해 다소 완충했기 때문이다. KB손보에 따르면 3분기 누계 운용자산수익률은 3.6%를 기록해 지난해 운용 평균 수익률인 3.0%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대체투자를 1조원 가까이 늘리고 자산부채관리(ALM) 방식으로 초장기 국채를 편입하는 등 운용 전략에 힘쓴 결과"라고 말했다.
단기적 수익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률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게 KB손보의 전략이다. 그동안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과도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신계약 가치를 늘리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도 조정하고 있다.
보장기간이 길어 리스크 예측이 어려운 세만기 상품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연만기 상품을 늘려 IFRS17 도입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 장기보장성 신규매출 중 연만기 상품의 비중은 72.9%로, 1분기 58.3%, 2분기 6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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