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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반등 시그널 확연, 지금이 투자 적기" [thebell interview]하나금융투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김경환 수석연구위원·백승혜 선임연구원

김수정 기자공개 2019-10-30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암흑에 갇힌 듯했던 중국 증시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점칠만한 재료도 충분히 나오는 중이다. 중국 정부가 그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보류해온 부양정책을 펼치기 좋은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중국리서치팀에 모처럼만에 화색이 돌고 있는 이유다. 국내 1세대 중국 애널리스트인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이 말하는 중국 증시 전망은 어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중국팀 김경환 수석연구위원과 백승혜 선임연구원도 간만의 호기를 맞아 투자기회 발굴에 한창이다.

◇"중국 1등주 장기투자"...10년째 이어진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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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센터장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중국시장을 분석한 1세대 중국 애널리스트다. 지금 중국 주력 산업이 인터넷·IT지만 2000년대 초중반엔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이었다. 때문에 제조업팀장이던 그는 자연스레 중국에 노출될 기회가 많았다. 조 센터장은 1994년 신영증권에서 애널리스트 경력을 시작해 2002년 자동차·조선 애널리스트 겸 제조업팀장으로서 대우증권으로 이동했다.

당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이던 전병서 현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제조업팀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식의 중국팀을 조직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팀장을 겸하면서 중국시장 분석과 관련 포럼 주최 등을 맡게 됐고 중국 시장을 주기적으로 탐방할 기회도 생겼다"고 소개했다. 당시 국내 유일의 중국인 애널리스트였던 주희곤 현 NH투자증권 북경법인장도 조 센터장과 함께 대우증권 소속이었다.

그는 직접 중국 시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의 발전 가능성을 피부로 느꼈다. 중국 시장에 비춰보며 국내 기업을 한발 앞서 내다보는 시각도 길렀다. 조 센터장은 "방문할 때마다 없던 건물이 하나씩 생기곤 했을 정도로 빠른 발전 속도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며 "국내 조선주 급등 사이클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중국을 탐방하면서 얻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이 중국 투자에 대해 갖고 있는 신념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2006년 신영증권에 리서치센터장으로 컴백해 대우증권 시절 경험을 살려 중국시장을 분석할 애널리스트를 모아 중국팀을 꾸렸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와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 등 당시 신영증권 중국팀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여전히 현직에서 뛰고 있다.

이후 중국시장에 대한 조 센터장의 확신이 가치투자 하우스 신영의 색깔과 어우러지면서 중국 업종 대표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는 철학이 완성됐다. 조 센터장은 중국 1등주 장기 투자 스타일을 적용해 '중국성장주신탁'을 기획, 상품개발까지 보폭을 넓혔다. 이 상품은 여전히 신영증권에서 명맥을 잇고 있다.

2013년 하나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도 이 철학은 변치 않고 있다. 조 센터장이 부임 이후 내놓은 '중국1등주' 시리즈에도 이 같은 철학이 깔려 있다. 조 센터장은 "중국성장주신탁이나 중국1등주 시리즈 모두 포트폴리오 구성과 기본 전략은 같다"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고 다만 1등주 상품들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하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말했다.

◇"상해종합지수 내년 최고 3600p…중국투자 지금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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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센터장은 지금의 중국팀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중국팀은 총 5명으로 북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경환 수석연구위원과 같은 대학 경영학과 출신인 백승혜 선임연구원(사진·왼쪽부터)이 중심이다. 이들은 리서치센터에서 조 센터장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주인공이다. 중국1등주 시리즈 출시 이후 한동안 센터장실 바로 앞은 중국팀 차지였다. 분기마다 함께 현지를 탐방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도 중국에 대한 애정은 조 센터장 못지않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주재원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공부하게 됐다. 첫 대학을 중국에서 나와 국내에 돌아온 중국 분석 애널리스트 중에선 업계를 통틀어 최고참급이다. 백 연구원은 중국의 빠른 성장속도와 잠재력에 반해 중국 유학길을 택했다. 지금도 여전히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의 힘과 엄청난 발전속도에서 놀라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중국 증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미중 무역갈등 점화 이후 모처럼만에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경제선행지표 6개 중 5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기업이익 반등 조짐이 가시화했다. 미국 재선이 있는 만큼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조 센터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중국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데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1등주랩 포트폴리오 종목들을 보면 2014년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이익/순자산 증가율이 25% 수준임에도 주가는 연평균 13%밖에 안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상해종합지수 밴드를 2900~3600포인트로 보면서 지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이나 재고사이클 모두 내년 초 3년 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미국 재선이 다가올수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서 중국보다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으며 중국 정부의 경우 올해 보류했던 각종 부양정책들을 쓸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대내외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소비 관련주와 중국인들의 높아지는 생활수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관련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유망 종목으로 온라인 교육업체 신동방온라인이나 훠궈조미료 생산 기업인 이하이국제, 여행 관련주 상해공항, 국제여행사, 항서제약 등을 꼽는다"며 "태양광산업주인 다초뉴에너지, 생명보험사인 중국평안보험 등도 성장여력이 크기 때문에 꾸준히 보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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