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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미국 소상공인 펀드' 조기청산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美경기둔화 대응 차원…적극적 FX 운용 덕에 최종 수익률 목표치 초과 예상

김수정 기자공개 2019-10-30 08:21: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미국 소상공인 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조기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기환매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외환(FX) 운용 전략으로 대출채권 약정이율 대비 초과수익을 낸 덕분에 양호한 수익률로 조기상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교보증권 Royal-Class 미국 중소상공인 담보대출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달 조기 상환하기 위해 차추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설정한 만기는 내년 5월이다. 하지만 미국 경기 둔화 시그널이 감지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예정보다 빨리 펀드를 청산하기로 했다.

펀드 수익률이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웃돌고 차주측도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 조기 청산에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긴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달 조기상환 될 것"이라며 "미국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기도 하고 마침 차주들도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이같이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교보증권이 두 번째로 내놓은 대체투자 펀드로 지난해 10월 설정됐다. 미국 소상공인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는 대출채권에 투자해 연 7% 수익을 추구한다. 이날 기준가 기준 누적 수익률은 11%를 웃돈다. 다만 환헤지에 의한 착시효과를 제거하면 내달 최종 수익률은 8~9%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첫 대체투자 펀드도 얼마전 목표치를 초과하는 12% 수익률로 상환됐다. 첫 대체펀드는 '교보증권 Royal-Class 미 소상공인 담보대출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USD)'다. 두 번째 펀드보다 3개월 앞서 설정됐다. 이 펀드도 미국 소상공인 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며 7% 수익률을 목표로 했다. 달러로 수익을 확정한다는 점이 두 번째 펀드와의 차이점이다.

해당 두 펀드는 교보증권이 대체투자 펀드에 도전하면서 시범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교보증권은 2017년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출범해 레포펀드로 외형을 키우다가 지난해 대체 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운용규모가 어느 정도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상품 포트폴리오에 대체투자 펀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대체투자 펀드 설정액은 1244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3.4%를 차지한다.

교보증권은 두 소상공인 펀드에서 적극적인 외환 운용 전략을 구사해 환헤지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첫 대체투자 펀드에 이어 두 번째 대체펀드까지 차질 없이 상환되면 후속 상품 출시에 한층 자신감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교보증권은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교보증권 Royal-Class 글로벌M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지난 5월 추가 설정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론 수익률은 고정돼 있지만 해외 대출이기 때문에 외환 운용 성과가 전체 펀드 수익률에 10~20%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스왑레이트(현물환율과 선물환율 간 차이)를 잘 맞추고 헤지 비용을 줄여 대출채권 이자 외에도 추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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