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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Manager Awards] 농협은행, 리스크 내재화 경영…포트폴리오 '개선'[2019년 우수사례/ 은행II 권역 최우수상] 17년 자산별 RoRWA 분석 도입…올 3월 성과평가에도 활용

김현정 기자공개 2019-10-31 15:35: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부도시익스포저이익률(RoEAD) 등 리스크관리 지표를 경영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RoRWA는 손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익스포저의 위험도를 감안한 수익성 지표를 말한다. RoEAD는 손익을 부도시익스포저로 나눈 값으로, 위험을 감안하지 않은 익스포저 대비 손익을 나타낸다. 농협은행은 2017년 경영전략부터 RoRWA를 활용했고 2019년부터는 신규지표인 RoEAD를 통해 RoRWA 경영전략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RoEAD 지표는 수익력 제고 측면에서 RoRWA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주는 이점이 있다.

농협은행은 자산 확대를 통해 수익과 자본을 확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2016년 STX 등 조선업 부실사태를 겪으며 이런 고민을 치열하게 하게 됐다. 목표 손익이 미달해 추가 물량을 확대하면 자본 증가율보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여기에 더해 대규모 부실이 터지기라도 하면 은행의 손익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농협 pdf

농협은행은 보유 자산군별로 RoRWA를 일일이 분석해 포트폴리오별 영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판단, 'RoRWA 산출·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익성과 위험량을 동시에 고려해야 좋은 자산을 많이 성장시킬 수 있는 관리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RoRWA 정보 외 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상품별·담보유형별·고객유형별 실제손실률 추이 등 다차원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자산 유형별로 고RoRWA와 저RoRWA 영역을 구분해 놓은 자료에 최근 3년 동안 다양한 측면의 실제손실률 현황을 추가로 반영해 실질 리스크요인을 보다 정교하게 보완하기 위해서다.

농협은행의 시스템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손익을 연환산으로 조정, 동태적 자산관리에 적합한 독창적 방법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손익은 과거 일정기간 실적(flow)으로 집계되는 만큼 평균잔액 개념이라 할 수 있지만 리스크 비용은 해당 시점의 잔액(stock)으로 집계돼 사실상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농협은행은 이러한 난제를 다양한 손익항목을 잔액에 비례해 1년으로 환산한 수치를 쓰고 리스크비용을 실제치로 사용함으로써 해결했다. 사실상 손익을 조정하는 과정은 너무 복잡하다.

농협은행도 손익을 그냥 실제치로 쓰고 리스크비용을 평균잔액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고려했지만 결국 어려운 길을 택했다. 포트폴리오 변화를 어느 시점에서든지 정교하게 감지하는 데는 이 방식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PDF

농협은행은 RoRWA를 활용해 탄력적 자산관리를 진행하는 중이다. 자금계획을 수립할 때 RoRWA 분석 결과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 한도를 배분하고 월별로 보유 자산의 위험가중자산 잔액과 RoRWA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본부 부서별로 'RoRWA 개선도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해당 시스템이 더욱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장은 "성과평가를 통해 마케팅 조직에서도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관련부서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사적으로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는 조직문화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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