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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 회사채 만기 '넉넉한 곳간' 활용 현금성자산 1.6조 아시아나항공 인수 '집중'…내년초 3000억 내외 조달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04 15:00: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넉넉한 내부 현금을 활용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했다. 당초 공모채를 조달하려던 계획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중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조달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만기 도래한 1650억원 규모 회사채를 모두 내부 현금을 활용해 상환했다. 연내 조달 계획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올해 발행은 전무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조달에 나서지 않은 해는 지난 2014년이 유일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A급 건설사의 채권 조달 행렬 속에 합류하는 안을 검토해왔다. 역대급 금리 하락 기조를 고려하면 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만기 채권 금리가 3.8%대인 점을 고려하면 2% 가까이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10월을 전후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조달 계획은 전면 중단됐다. 대규모 M&A 추진을 전후로 투자자들의 의구심, 공모 절차에서의 번거로움 등이 모두 고려됐다. 내부 보유자금이 충분했던 점도 발행 유인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015년부터 매년 찾던 회사채 시장을 올해는 거르게 됐다"며 "풍부한 현금 등을 고려하면 무리해서 조달에 나설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진 중인 M&A가 일단락되면 바로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넉넉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 수년 간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은 기록적 현금창출력이 기반이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선다. 별도기준 현금성자산 역시 비슷한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상반기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인수 시엔 조달 옵션 중 하나로, 무산 시 역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A급 신용등급 등을 고려하면 2000억~3000억 수준의 조달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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