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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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은 한국물, 발행세 주춤…'상고하저' 뚜렷 [Market Watch]브렉시트 합의·FOMC 등 이슈 산적, 금리 변동성 확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9-11-04 14:59:3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통상 한국물 시장은 135일룰 등을 감안해 11월 중순까지 호조를 이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발행 속도를 앞당겨진 모습이다. 10월 중순 국제금융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경제 이슈가 포진하자 한국물 이슈어들이 변동성을 피해 서둘러 조달을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한국물 시장 호재 분위기 속에서 서둘러 조달을 마친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발행 저조, 최근 2년간과 대조적

올 상반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몸집을 키웠던 한국물 시장의 발행세가 하반기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올 3분기 한국물 발행 물량은 56억 7274만달러로, 전년 동기(93억달러) 대비 40% 감소했다. 2017년 3분기(91억달러)와 비교해도 급감한 수치다.

특히 올 한국물 시장은 예년보다 빠르게 발행 속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물 시장은 통상적으로 9~10월 하반기 발행이 집중되지만 이달 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에 나선 곳은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남부발전 3곳에 불과했다. 달러채권 딜은 사실상 지난 8일 신한은행 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0월 프라이싱을 진행한 이슈어가 8곳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관련 업계는 한국물 발행시장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었다고 관측하고 있다. 내달 두산인프라코어와 포스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연내 발행에 나설 곳이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135일 룰(Rule)이 적용되는 한국물 시장 특성 상 11월 중순 이후에는 국책은행 외의 발행사가 조달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135일룰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을 135일로 못박은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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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 고려, 선발행 영향

시장 변동성 등을 피해 조달 시기를 앞당긴 점 등이 한국물 발행세를 둔화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말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등이 연이어 예정된 탓에 해당 시기를 전후해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고려해 이슈어들이 해당 시기를 피해 발행일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물 시장의 경우 절대 금리보다는 시장 변동성 등을 더욱 중시하는 곳"이라며 "각종 정치·경제 이슈가 집중된 10월 말을 피하려고 하다보니 앞당겨 발행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시장 분위기가 한국물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시장 호조에 힘입어 한국물 발행사는 꾸준히 스프레드를 축소해왔다. 금리 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한국물 발행사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자들은 비싸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프라이싱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투자자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발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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