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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한화운용, OCIO 비즈니스 '속도' 美 컨설팅사 윌셔와 협업…올해 첫 외부기금 유치 '활약'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05 08:17: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사업에서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며 뒤늦게 OCIO 시장에 뛰어들었다.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 특성에도 올해 외부 자금 유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가운데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컨설팅업체인 윌셔 어소시에이트(wilshire associate)와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협업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OCIO와 대체투자 분야가 중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윌셔와의 본격적인 협업에 앞서 6일 '글로벌 OCIO 대체투자 사례와 국내 OCIO 대비'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한다. 한국국제경영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는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연기금 및 대체투자 현황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해외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국내 OCIO 시장이 나갈 방향을 찾겠다는 취지다. 윌셔 관계자들 또한 해당 세미나 연사로 참석한다.

윌셔 어소시에이트는 1972년 설립된 곳으로 컨설팅, 펀드매니징, 애널리틱스 등 각종 사업을 영위 중인 업체다.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캘퍼스의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자문 등을 맡으며 이름을 떨쳤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도 자산군을 검토할 때 윌셔의 동향을 제일 먼저 파악할 정도다.

한화자산운용은 OCIO 시장 진출 초기인 점을 고려해 그동안 차별화 방안에 골몰해왔다. 기관자금을 유치하려는 시도는 계속하되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방향을 수립해야한다는 판단이었다. 국내 기관들이 대체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점에 착안해 윌셔와 손을 잡았다. 윌셔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해외 기관들의 자문 경험이 많은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한화자산운용 내 플랫폼추진본부가 주도했다. 플랫폼추진본부는 OCIO사업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지난해 말 경 신설됐다. 각 기금에 맞는 자산운용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명에도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녹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출신의 고준호 본부장에 이어 국민연금 출신인 유익선 팀장까지 영입하는 등 조용히 세를 불려갔다.

지난 10월에는 플랫폼사업본부 설립 이후 약 1년만에 공제회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해외재간접펀드 위탁운용사에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OCIO 시장 특성상 초기 진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르게 물꼬를 튼 셈이다.

올해 가시화된 성과를 낸 만큼 한화자산운용은 OCIO 비즈니스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윌셔의 자문, 제안을 토대로 향후 각 기관마다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업 내용은 차차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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