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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연거푸 '잭팟', NICE그룹의 '빅픽처' 아이티엠반도체 이어 엘엠에스 등 줄줄이 대박, 기업분석 등 본업 경쟁력 '십분활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05 16:05: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그룹이 7년 전 야심차게 사들인 아이티엠반도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잭팟'을 터트렸다. 공모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과는 그 이상 짜릿했다. 아이티엠반도체 몸값이 피인수 당시 대비 15배 안팎으로 불어난 점을 고려하면 투자 결단은 '신의 한수'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동차 경량 부품 및 2차 전지사로 2017년 인수한 엘엠에스도 상장을 대기 중이다. 아이티엠반도체 대비 체급은 작지만 성장성과 잠재력 만큼은 무한하다. 기업·산업분석 등 NICE그룹 주력 사업에 기반한 경쟁력이 십분발휘됐다는 평가다.

◇아이티엠반도체 몸값 15배 폭등

NICE홀딩스는 2012년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48.84%을 200억원 수준에 샀다. 전체 지분을 고려하면 아이티엠반도체의 가치는 400억원 안팎이었다. 현재 기준 NICE홀딩스, 서울전자통신, NICE인프라 등과 오너(김원우 씨)의 지분을 합치면 모두 70%에 달한다.

아이티엠반도체가 최근 IPO 공모에서 입증한 기업가치는 6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400억원대의 7년 전 몸값을 고려하면 단순 15배 가량 증대한 셈이다. NICE그룹 계열사와 오너의 지분가치 상승분만 고려해도 4000억원 안팎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NICE그룹 입장에서 IPO 과정에서 한 주의 주식도 처분하지 않았다. 8%대 수준의 구주매출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지분 일부가 전부다. 오히려 신주모집(91%)을 극대화해 설비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NICE그룹의 기업분석 및 신용평가란 주력 업에 기반한 대규모 투자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에 대한 성공적 투자와 밸류에이션 상향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업에도 발을 뻗히면서 그룹 비즈니스 확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IB 관계자는 "NICE그룹이 주력 계열사를 통해 쌓은 기업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제조업 부문 진출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티엠반도체 외에도 엘엠에스 등 성장성과 잠재력을 고려해 2차 전지 업종에 발을 들인 것이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엘엠에스 상장 대기, 제조업 확장 큰그림

NICE그룹은 아이티엠반도체에 이어 엘엠에스 상장도 추진 중이다. 이미 주관사 선정은 물론 실사 과정 역시 거쳤다. 엘엠에스는 NICE인베스트먼트에서 2017년 지분 50%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한 곳이다. 자동차 경량 부품 및 2차 전지 사업을 영위한다.

현재 엘엠에스는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이지만 전기차 및 2차 전지에 쓰일 부품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공장 이전 문제에 따라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내년부터는 매출 신장 및 본격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NICE그룹의 경우 수년 전부터 큰 그림을 가지고 유망 업종 및 기업에 투자해왔다"며 "단기 차익이 목적이 아닌 만큼 IPO 등을 통해 꾸준히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의 중장기 비전 아래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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