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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소송 패소' 탑시티면세점 신촌점, '폐점' 가시화 '승자의 저주' 이어지는 시내 면세점…한화·두산 이은 3번째 철수되나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06 08:34: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러아타임월드에 이어 두산이 면세사업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탑시티면세점도 신촌점(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뜨거운 입찰 경쟁이 이뤄진 서울 지역 면세시장에 '승자의 저주'가 이어지고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촌역사와 명도소송 중인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에 대해 지주사 JTC가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을 마치는 대로 특허를 반납할 것이란 관측이다.

탑시티면세점는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작년 하반기 신촌민자역사에 점포를 개점했다. 탑시티면세점의 모기업은 시티플러스로, JTC(일본 사후면세점 운영업체)가 지분을 보유한 케이박스로부터 240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대부분의 자금은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탑시티면세점은 신촌점 오픈 초기부터 무리한 강행이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촌민자역사의 시설권자 ㈜신촌역사와 작년 8월부터 명도소송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심에서 탑시티면세점이 패소하자 관세청은 면세품 관리가 위험할 수 있어 탑시티면세점에 물품 '반입 정지' 명령을 내렸다. 탑시티면세점에 따르면 신촌점은 현재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신촌점)를 반납할 경우 탑시티면세점이 곧 다가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심사에서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음에도 특허만 부여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를 볼 때 지주사 JTC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을 마치는 대로 탑시티면세점 신촌점 특허를 최종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획득 시 이곳을 통해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소화해 사업 중단에 따른 출혈을 최소화할 계획인 셈이다.

탑시티면세점 신촌점 이외에도 하나투어의 SM면세점과 동화면세점은 모두 서울 시내면세점 매장을 대폭적으로 축소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SM면세점도 시내점 출혈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항 면세점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탑시티면세점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 이상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의 영업 재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생존 전략을 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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