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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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수익성·건전성 우려에 매력 '뚝' 핵심고객 이탈 가능성·손해율 상승도 부담

조세훈 기자공개 2019-11-06 13:38:5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2: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가 매각을 추진중인 더케이손해보험의 인수 메리트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직원이라는 캡티브(전속)시장을 보장할 방도가 마땅히 없고, 신규 수익원으로 판매를 늘려온 일부 저축성보험은 금리 인하로 역마진 리스크가 높아진 상태다.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안전자산을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부실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사 라이선스 하나만으로 매각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는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지주만 관심을 보이며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가 없는 하나금융은 라이선스 확보 차원에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더케이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유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교직원 캡티브 시장을 보장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고객 중 우량고객으로 평가받는 교직원은 구성비는 48.6%에 달한다.

교직원공제회는 롯데손해보험 케이스를 참고해 보유지분 일부를 남겨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손보를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지분 5%를 남겨뒀다. 캡티브 물량인 롯데그룹의 퇴직연금 자산을 보장한다는 차원이다. 다만 교직원공제회는 직접적으로 캡티브 시장을 보장할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매각이 현실화되면 교직원 충성가입자의 일부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경쟁이 심한 영역으로 보험료에 따라 고객 이동이 빈번하다"며 "교직원공제회를 벗어나면 높은 가격 민감도에 따라 이동하는 고객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악화되는 영업 실적도 우려를 자아낸다. 폭염과 자연재해, 사회적 요인 등 복잡적인 원인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치솟는데 보험료 인상은 그만큼 반영되지 못한 탓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로 2017년 말(87.6%) 대비 7.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보다 낮은 사업비도 최근들어 상승 추세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비대면채널 활용, 교직원공제회 설계사 채널 활용, 교직원 고객군의 손해율이 일반 고객 대비 낮은 점 등이 맞물리며 낮은 사업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비대면채널의 경쟁과열을 고려해 설계사 조직을 통한 대면채널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순사업비율(13.1%)은 2년 만에 15%로 높아졌다. 업계 평균은 21.3%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복합적인 여파로 지난해 더케이손보는 1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는 장기보험 사업허가를 취득 이후 늘린 저축성 보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1년 출시 이후 2015년까지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3.0%~3.75%로 설정돼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하면서 금리역마진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투자자산의 부실 우려도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운용수익률을 만회하고자 비안전자산 비중을 대폭 늘렸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말 2.9%로 업계 평균(3.4%)보다 0.5%포인트 낮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2014년 안전자산 비중(67.7%)을 지난해 말에는 37.1%로 절반 가량 줄였다. 같은 기간 주식·회사채·수익증권과 부동산 대출을 대폭 늘렸다.

더케이

문제는 운용 경험 부족으로 향후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산 중 1건이 연체되면서 연체율이 7.5%로 증가했다. 업계 평균 연체율 0.3%와 비교하면 25배 높은 수준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9%까지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총 대출액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을 뜻한다.

구체적인 실사 과정에서 리스크 높은 투자 자산이 더 발견될 수 있어 매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희소성이 부각된 손보사 라이선스가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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