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 계열사 신용도·사업안정성 무기 [발행사분석]신용도 A0, 성장성 긍정적 평가…500억 규모 공모채 발행 도전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11 09:12:1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우키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다우데이타(A/안정적)가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발행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첫 시장성 조달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우데이타가 내세울 카드는 계열사의 견조한 신용도와 사업안정성이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을 통해 키움증권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뤄 안정적 영업실적을 거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용등급 A0…키움증권 등 계열사 신용도 견조
다우데이타가 11월 말이나 12월 초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규모는 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데이타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2004년 2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뒤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공모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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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는 조달한 자금을 은행대출금을 차환하는 데 쓴다. 다우데이타의 장·단기 차입금은 상반기 말 기준 50억원의 한도대출과 일반자금대출 1000억원으로 이뤄져 있다. 연 이자율은 2.89~3.36% 정도다. 1일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A0 회사채의 등급민평은 3년물 기준 2.33%다. 공모채 조달금리가 은행대출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우데이타가 계열사의 견조한 신용도와 사업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키움증권이 다우데이타의 신용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을 통해 키움증권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키움증권은 그룹 자산의 94.3%, 매출의 80.4%(다우데이타 연결 재무제표)를 차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우데이타의 계열사에 대한 신용의존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를 고려해 다우기술과 종속회사들의 신용도를 신용등급 상·하향 요건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AA-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밖에 다우기술, 한국정보인증, 사람인HR 등 주요 계열사도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우데이타는키움증권, 다우기술 등 주요계열사로부터 안정적으로 배당수익도 얻고 있다.
◇자체사업 안정성 '탄탄'…결제대행, 부가통신부문은 다소 불안
다우데이타는 자체사업 안정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소프트웨어 공급부문의 안정적 수익창출과 결제대행부문의 성장세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우데이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IT솔루션회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벤더를 통해 국내에 주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결제대행부문은 온라인결제의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카드사와 가맹계약을 맺고 중소형 온라인쇼핑물 등에 결제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산업무를 해주는 것으로 결제대행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다우데이타는 2016년 자회사인 다우기술로부터 결제대행부문을 양수해 현재 '키움페이'라는 이름으로 결제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결제대행부문은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전자감독금융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때문에 다우데이타는 현금과 차입금이 동시에 증가하는 등 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됐다.
부가통신부문의 사업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이 사업은 카드결제용 단말기를 제공해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카드사용의 승인중계, 카드전표 매입업무를 수행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한다. 부가통신부문의 실적은 카드결제 건수에 연동된 카드사 지급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추이로 장기적 영업환경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법적 규제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보유자산(다우기술 지분 등)의 실질가치를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부가통신부문에서는 기존 영업망에서 일정 수준 매출이 유지되며 대리점 수수료 절감을 통해 수익성 약화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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