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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파트너스, 의류업체 팬코 성공적 엑시트 총 480억 회수…IRR 16% 가량 기록

김혜란 기자공개 2019-11-07 12:33:1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상파트너스가 3년 전 투자한 의류업체 팬코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이상파트너스는 이번 엑시트로 내부수익률(IRR) 약 16%라는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남겼다. 이상파트너스가 투자한 3년 동안 팬코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팬코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약 340억원어치를 매입했던 이상파트너스는 최근 팬코로부터 총 480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투자금 회수를 통해 이상파트너스가 세운 IRR은 15.8%에 달한다.

이상파트너스가 팬코에 투자할 당시 조건은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였다. 당초 팬코 측은 IPO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를 돕는다고 약정했다. 팬코 측도 올해 들어 상장주관사를 정해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회사 측은 증시 악화 등으로 인해 IPO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FI에 투자금을 돌려줬다. 회사 측은 이상파트너스에 몇 차례에 나눠 총 480억원을 상환했다. 주주간계약 당시 FI와 팬코 측이 맺은 위약벌 조건이 가동되면서 상환 금액이 정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팬코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업체로 1984년 설립돼 업력이 35년이 넘는다. 2016년 출범한 이상파트너스의 첫 투자기업이기도 하다. 팬코는 일본과 미국, 북미 의류 업체에서 주문을 받아 베트남과 미얀마 공장에서 옷을 만들어 납품한다. 세계 10위권 글로벌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시마무라 등 일본 대표 브랜드를 납품사로 확보하고 있다. 3년 전 FI로부터 투자금을 유치받은 것은 베트남에 대규모 신공장 설립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였다. 팬코는 이상파트너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베트남 다낭 지역 꽝남공장(PANKO TAMTHANG)을 완공했다.

해외 생산능력(CAPA)을 확충한 뒤 팬코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 지난해 연결 회계기준 팬코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약 33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8억원) 대비 175%가량 뛴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파트너스 입장에선 기존에 계획했던 IPO를 통한 엑시트는 무산됐지만, IPO의 경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엑시트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의 납품사인 팬코의 IPO가 원활히 이뤄졌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상파트너스는 팬코 투자 이듬해 국내 성인 단행본 매출 1위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1년 3개월여 후인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에 보유 지분 전략을 팔아 내부수익률(IRR) 24%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완료한 바 있다. 최근엔 공장자동화 설비 공급 업체 카이스 지분 100% 전량을 인수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완료하면서 하우스는 세 번째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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