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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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추진' 하나은행, KB '리브M' 차이점은 주도권 쥔 SK텔링크, 통신 요금·시기 설정 '제한적'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12 08:38: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통신요금 할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선제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내놓은 KB국민은행의 '리브M(Liiv M)' 서비스와의 차이점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위한 시도라는 측면은 같지만 국민은행은 알뜰폰으로 불리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서 직접 통신사업 플레이어로 진출했고, 하나은행은 MVNO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따라서 추구하는 바도 사뭇 다르다. KB는 유심칩을 판매하는 '주체'로 장기적으로는 비금융 고객 정보 취득을 위한 마케팅 설계 목적이 있다. 따라서 요금제 설계 등 부분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서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혁신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일종의 마케팅채널 다변화를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와 '금융-통신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협약(MOU)을 맺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하나은행 고객들의 금융상품 이용실적에 따른 통신요금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연말께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통신업 비교표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사업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종산업과의 협력방안을 고민하던 차 나온 아이디어"라며 "통신업 서비스 출시는 오래전부터 추진해왔지만 최근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 완화 분위기에 맞물려 혁신적인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K텔링크는 CJ헬로에 이어 알뜰폰 업계 2위 업자다. 고객 규모는 약 73만명 수준이다.

현재 양사는 할인 적용 대상 금융서비스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급여이체, 4대 연금 자동이체, 스마트폰 뱅킹(하나원큐)이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검토되고 있는데 빠르면 이달에 사업내용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추가 논의를 통해 SK텔레콤의 OTT '웨이브',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혜택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연말내 통신업 서비스 개시 가능여부는 사실상 SK텔링크의 행보에 달려있다. 통상적으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용약관 신고를 해야하는데 전적으로 통신업자인 SK텔링크의 몫이다. 따라서 SK텔링크의 주도하에 서비스 출시 시기, 요금제 조건 등도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은 '리브M' 요금제 설계부터 출시 준비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기존 5G 시장 내 메기로 등장하면서 기존 이통3사들과 달리 요금적인 부분에서 차별점을 뒀다. 월 7000원에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LTE(롱텀에볼루션)는 무료다. 리브 M의 월 단위 '라이트 요금제(9GB)'는 월 4만4000원인데 이는 KT·SK텔레콤의 5G요금제(8GB) 5만5000원, LG유플러스(9GB) 5만5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비록 LG유플러스의 LTE, 5G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지만 이를 도매가로 제공하는게 포인트다. 여기에 국민은행의 급여이체,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KB국민카드 이용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최대로 할인을 받을 경우 리브M 요금은 각 2만9000원까지 떨어진다. 학생과 휴학생, 군인,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20대에게 손쉽게 요금제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스위치 요금제'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사업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던 배경은 MVNO사업에 배타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에서 부수업무로 승인받으면서 향후 4년간은 독점적으로 지위를 누릴 수 있다. 은행법 규제에 있는 여타 다른 은행과 달리 단독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통신사업 시도를 도모할 수 있다. 향후 통신업에 진출하는 은행 경쟁자와 가장 차별화된 특징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학생, 군인, 20대 등 씬파일러(thin filer·금융데이터가 없는 고객층)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용이해졌다"며 "향후 신용평가나 대출 상품 출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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